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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 제치고 생애 첫 베스트11 선정된 송범근 "자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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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프로 데뷔 7년 만에 생애 처음으로 베스트11 골키퍼에 선정된 전북 현대의 송범근이 모든 것이 잘 풀린 한 해인 것 같다고 올해를 돌아봤다.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리는 2025시즌 프로축구 K리그 대상 시상식을 앞두고 선수 대기실에서 만난 송범근은 "기대했던 좋은 결과를 얻게 돼 너무 기쁘다"고 활짝 웃어 보였다.
2018년 처음 프로 무대를 밟은 송범근은 일본 J리그의 쇼난 벨마레에서 보낸 두 시즌(2023∼2024년)을 제외하고 전북에서만 K리그1 통산 205경기(172실점)에 출전해 K리그 최정상급 골키퍼로 자리매김했다.
무실점 경기도 85회나 치렀다.
그러나 송범근은 울산 HD의 '거미 손' 조현우의 벽을 넘지 못 해 그동안 베스트11과는 연이 없었다.
2020년부터 울산 골문을 지키는 조현우는 송범근이 데뷔하기 1년 전부터 작년까지 8년 연속 K리그1 베스트11 골키퍼를 독식했다.
송범근은 "사실 매년 시상식에 올 때마다 베스트11을 기대했는데, 이전에는 '내가 탈 수 있을까?' 싶은 기대감이었다면, 올해는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송범근은 2년 만에 다시 전북 유니폼을 입고 올 시즌 전 경기에 나서 단 32점만 허용하는 빛나는 선방을 보여줬다.
클린시트만 15회를 기록했으며, 덕분에 전북은 K리그1 최소 실점(32실점)으로 우뚝 섰다.
송범근은 "팀의 성적도 좋았고, 제 개인적인 컨디션과 성적도 좋았기 때문에 자신감이 생겼던 것 같다"며 "그래도 막상 결과를 듣고 나니 놀랍고 감격스러웠다"고 전했다.
올해 송범근은 통산 두 번째로 A매치를 무실점 승리로 끝내며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송범근은 지난달 18일 가나 축구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홍명보호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2022년 7월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홍콩전(3-0 승) 이후 3년 4개월 만에 뛴 A매치였다.
송범근은 "작년에는 일본에서 경기도 많이 못 뛰고 어려운 시기가 있었는데, 올해는 힘들었던 일들이 다 잘 풀리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특히 매년 부모님이 저와 함께 기대하시고 실망하셨는데 올해는 좋은 결과를 안겨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coup@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