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유승목이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갈아치웠다.
지난 30일 인기리에 막을 내린 JTBC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이하 김 부장 이야기)에서 ACT 영업본부 백정태 상무로 분한 유승목은 현실에 그대로 존재할 법한 캐릭터를 살아 숨 쉬게 만들며 폭넓은 시청자 호평을 이끌어냈다.
극 중 유승목이 연기한 백상무는 김낙수(류승룡)와 입사 초기부터 함께한 '20년 지기 동료'이자, 회사라는 조직 속에서 생존해야 하는 '현실형 상사'의 면모를 완벽히 담아내며 깊은 공감을 이끌었다. 진심은 있지만 현실은 냉정한, 인간적인 결을 가진 백상무는 시청자들로부터 "회사에 꼭 있을 법한 사람", "가장 현실적이고 가장 슬픈 인물"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유승목은 종영 소감을 통해 "모든 배우와 스태프가 진심을 쏟아 만든 작품이다.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좋은 작품이 끝날 때마다 늘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백상무 캐릭터를 구축하며 무엇을 가장 고민했느냐는 질문에는 "표면적인 인물로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김 부장을 진심으로 아끼지만 자신도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는 결정을 하는 인간적인 양면성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깊이 있는 연기 해석을 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로는 4회, 김 부장을 향해 건넨 짧지만 무거웠던 한마디 "미안하다"를 꼽았다. 또한 일식집에서 벌어진 감정 폭발 장면, 그리고 자신이 등장하지 않은 명장면으로는 7회에서 하진이 김 부장에게 "고생했다. 김 부장"이라고 말하던 순간을 떠올리며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난다"고 전했다.
특히 드라마 방영 당시 SNS를 개설해 화제를 모았던 그는 "류승룡 배우가 '형만 안 한다'고 해서 만들게 됐다. 아직은 초보지만 팬들과 소통하며 많이 배우는 중"이라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유승목은 "'김 부장 이야기'는 현실을 너무 닮아 차마 못 보겠다는 분도 있었지만, 그래서 더욱 가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며 "백상무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늘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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