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 선수단은 팬들과의 관계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독점 보도라며 '토트넘 선수단은 최근 팬들과의 괴리 문제를 선수단 회의에서 심도 있게 논의했으며, 현재 이는 팀 내부에서도 심각한 사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 선수단이 팬들의 반응에 분노를 또다시 표하게 된 건 30일 진행된 풀럼에 1대2로 패배한 후였다. 페드로 포로는 풀럼전 패배 후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향한 팬들의 야유에 공개적으로 분노를 드러냈다.
포로가 분노를 드러낸 이유는 실수한 비카리오에게 팬들이 야유와 욕설을 퍼부었기 때문이다. 텔레그래프는 '풀럼전에서 비카리오의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지자 일부 팬들이 그에게 야유를 보냈고, 이후에는 비카리오가 단순한 클리어링을 성공시켰을 때조차 비꼬는 듯한 환호가 나왔다. 이 상황은 선수단 내 불만을 더욱 키웠다'며 포로가 경기 후 분노했던 상황에 대해서 언급했다.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 역시 이런 팬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잘못된 행동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역시 비카리오를 향한 야유를 "용납할 수 없다"고 규정한 뒤 "그들은 진정한 토트넘 팬일 수 없다. 경기에서는 모두가 서로를 지지해야 한다. 경기 끝나고 야유하는 건 괜찮지만, 경기 중에는 절대 안 된다"며 분노했다.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흘러나오는 야유가 자신들을 향한 야유라고 인식하는 중이다. 텔레그래프는 '지난 1일 첼시전 패배 이후 열린 선수단 회의의 핵심 주제 역시 '토트넘 팬들의 반응'이었다. 경기 종료 후 미키 반 더 벤과 제드 스펜스가 불편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팬들을 향한 박수 없이 곧바로 그라운드를 떠난 장면도 이와 관련된 것으로 설명됐다. 많은 이들은 이를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을 무시한 행동으로 해석했지만, 선수들은 '팬들의 야유에 대한 반응이었다'고 설명했다'며 팬들의 야유가 선수단 내부에서 심각하게 인식되고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 선수들은 손흥민 시대까지 있었던 경기 후 관행도 바꿨다. 손흥민이 있었을 때까지만 해도 토트넘 선수들은 팬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지 않더라도, 경기 후에 경기장을 쭉 돌면서 박수를 치면서 인사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경기가 종료되면 센터 서클에 다같이 보인 뒤에 간단하게 인사를 하고 라커룸으로 들어간다. 이를 두고 매체는 '이는 경기장 분위기와 관계없이 선수단의 단결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결국 프랭크 감독과 선수들이 승리하지 못한다면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의 분위기는 개선되지 않을 것이다. 매체는 '선수단과 팬들의 괴리는 프랭크 감독에게도 해결이 어려운 문제로 꼽힌다. 토트넘은 번리와의 개막전 승리 이후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으며, 풀럼전 패배는 올해만 치른 홈 리그 경기 10번째 패배'라며 토트넘이 홈에서 너무 성적이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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