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뽑은 역대 최고의 외국인 타자인 오스틴 딘이 내년시즌 LG 외국인 타자로는 첫 4년째 뛴다.
그리고 관심을 모으는 것은 그가 역대 KBO리그 외국인 타자 최고 몸값을 쓰는가다.
오스틴은 2023년 첫 해에 오면서 총액 70만달러(계약금 10만·연봉 40만·인센티브 20만)에 계약했다. 타율 3할1푼3리, 163안타 23홈런 95타점을 기록하며 LG 외국인 선수 첫 골든글러브(1루수)를 수상했다. LG도 오스틴의 활약에 29년만에 우승의 꿈을 이뤘다. 2024년엔 130만달러(계약금 30만·연봉 80만·인센티브 20만)로 몸값이 수직 상승했고, 그해 타율 3할1푼9리, 32홈런 132타점을 기록, LG 선수 최초로 타점왕에 오르며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그리고 올해 170만 달러(계약금 30만·연봉 120만·인세티브 20만)에 재계약했다. 올해 성적은 조금은 아쉬웠다. 옆구리 부상으로 한달 정도 쉰 것이 누적 성적에서 손해를 봤다.
116경기에 타율 3할1푼3리, 133안타 31홈런 95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 0.595, 출루율 0.393으로 OPS 0.988을 올려 2023년의 0.893, 지난해의 0.957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LG의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징검다리 우승에 큰 역할을 한 것은 사실.
이미 LG는 오스틴의 재계약을 확정하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투수 요니 치리노스, 앤더스 톨허스트와도 재계약을 진행중이다.
관건은 몸값. 얼마전 KIA 타이거즈가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과 총액 200만달러(계약금 20만, 연봉 160만, 인센티브 20만)에 계약을 했다. 2025년에 180만달러(40만·120만·20만)에서 20만달러가 인상된 금액이다.
이는 KBO리그 외국인 투수 최고 몸값 2위다. 더스틴 니퍼트가 2017년 두산 베어스에서 받은 210만달러가 역대 최고액. 200만달러는 KIA의 헥터 노에시(2018년), NC의 드루 루친스키(2022년)가 기록한 적있고, 이번에 네일이 역대 4번째로 200만 달러에 사인한 선수가 됐다.
공교롭게도 4명 모두 투수다. 타자 최고액은 올시즌 재계약했던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와 SSG 랜더스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기록한 180만달러.
올시즌 최고의 성적을 냈던 디아즈는 내년 3년차 계약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계약금 20만달러, 연봉 130만달러, 인센티브 10만달러 등 총액 160만달러의 조건으로 재계약을 마쳤다. 올시즌 총액 80만달러에서 100% 수직 상승한 액수에 만족스런 계약을 했다. 하지만 역대 최고액인 180만달러는 물론, 오스틴의 170만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디아즈가 내년에도 올시즌과 같은 좋은 성적을 낸다면 200만 달러를 넘어 역대 최고액인 210만달러에도 도전해 볼 수 있을 듯.
오스틴은 이미 고액 몸값을 받고 있는 선수다. LG 구단에서 올시즌 성적이 인상 요인이 있는지 아니면 몸값에 맞는 성적을 낸 것인지를 판단해 협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투고타저의 시즌에서도 타율이나 홈런 등이 떨어지지 않고 장타율은 오히려 오른 상황. 게다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아내가 둘째를 낳는 상황에서도 미국으로 가지 않고 팀에 남아 훈련을 하면서 팀에 큰 울림을 준 인성적인 부분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오스틴이 역대 최고 몸값 타자가 될까. 30만달러가 인상되면 역대 외국인 타자 최초의 200만달러를 찍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