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한 노숙자가 부유한 사업가로 위장해 여성들을 속이고 고급 유흥비와 생활비를 충당한 사건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에 사는 36세 남성 첸 모는 자신을 '나이트클럽 사장'이라고 속이며 여성들에게 접근했다. 그는 단 10일 동안 여성 5명을 '고액 동반 아르바이트'라 속여 모집한 뒤, 이들의 돈으로 고급 식당과 유흥업소를 드나들고 최신 스마트폰과 의류까지 마련한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 여성 중 한 명인 여성 A는 첸이 자신을 가이드로 고용하고 하루 3500위안(약 7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가짜 지폐 뭉치를 보여주며 신뢰를 얻은 뒤 생활비와 유흥비를 떠넘겼다고 주장했다.
첸은 검은 비닐봉지에 5만~6만 위안(약 1000만~1200만원)의 현금을 담아와 '풍수 때문에 침대 밑에 두어야 한다'고 속였다는 것. 하지만 봉지 안에는 은행 직원 훈련용인 가짜 지폐가 대부분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첸은 매번 다른 여성과 함께 고급 업소를 방문하며 식사, 술값, 호텔비, 교통비까지 모두 여성들에게 부담시켰다. 그는 온라인 채팅방에서 '고액 동반 아르바이트'를 가장한 글을 올려 피해자를 모집했고, 실제 만남에서는 진짜 지폐 몇 장을 위·아래에 끼워 넣은 훈련용 지폐 뭉치를 보여주며 돈이 많은 것처럼 과시했다.
첸은 새로운 여성을 찾지 못하면 공원 벤치에서 노숙을 하며 다음 날 또 다른 피해자를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경찰에 체포된 그는 당시 의류와 최신 스마트폰까지 모두 피해 여성들의 돈으로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네티즌들은 "배짱만 있으면 못할 게 없다", "돈은 쓰는 게 아니라 보여주는 것이라는 말의 극치를 보여줬다", "피해여성들은 왜 눈치채지 못했을까"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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