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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털이보다 쉬워" EPL 스타와 가족들, 갱단 표적 됐다…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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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들과 가족들이 최근 갱단 위협에 노출돼 불안에 떨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더선은 1일(한국시각) '아일랜드 더블린에 본거지를 둔 구찌갱(Gucci Gang)이 EPL 선수 및 그들의 아내를 범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알바니아 범죄 조직과 연계해 영국 중북부 지역 연고 팀 소속 유명 선수들의 집을 털어 귀중품을 훔치는 방식의 범죄를 이어가고 있다. 선수 및 그의 아내들이 SNS를 통해 올리는 값비싼 물건 사진을 파악한 뒤 그들의 집을 무단침입해 귀중품을 털어가는 식이다. 더선은 '범죄조직은 빈집털이는 은행 강도보다 형량이 훨씬 낫다는 점을 알고 있으며, 집에 사람이 있어 보안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을 때를 범죄 시점으로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이 대개 비싼 물건을 옷장에 두고 간다는 점을 노려 고가 사다리 등을 이용해 직접 침실을 터는 방식을 택한다'며 '각 지역 별로 망을 보고 도주할 차량과 운전사를 두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고 덧붙였다. 도난범들은 구찌갱에 장물을 넘겨 총기, 마약을 확보하고, 구찌갱은 유럽에 장물을 팔아 이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빈집털이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잭 그릴리시(에버턴), 알렉산더 이삭(리버풀) 등이 피해자로 알려져 있다. 특히 그릴리시의 가족들은 집에 있는 동안 습격을 받았으나 증거불충분으로 수사가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다 보니 일부 선수들은 보안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맨유를 비롯한 여러 클럽 선수들이 집을 지키기 위해 사설 보안팀을 고용 중이며, 일부는 24시간 대응팀까지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외부 전선이 끊어져도 작동하는 패닉룸이나, CCTV와 동작센서를 활용한 지오펜싱을 사용하는 이들도 있다. 훈련된 맹견을 보유한 이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