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수원FC에 입단해 K리그1에 데뷔한 외국인 공격수 싸박이 하나은행 K리그1 2025 최다득점상을 수상했다. '대팍의 왕' 세징야(대구FC)는 최다도움왕을 차지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자랑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일 '하나은행 K리그 2025' 부문별 수상자와 베스트11 등을 발표했다. 올 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친 싸박은 K리그1 베스트11 공격수와 최다득점상을 동시에 차지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 콜롬비아와 시리아 이중국적을 지닌 싸박은 올해 K리그에 데뷔하자마자 시즌 33경기에서 17골을 터트리는 활약을 펼쳤다.
싸박은 시즌 초반에는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그러다 포항 스틸러스와의 7라운드 경기에서 드디어 시즌 마수골이 골을 터트렸다. 첫 골 이후 8라운드(김천전)과 9라운드(안양전)에도 골을 넣으며 3경기 연속골로 주목을 다시 받기 시작했다.
싸박은 올해 왼발로 11골, 오른발로 4골, 머리로 2골을 넣으며 다양한 공격 루트를 선보였다. 또한, 홈에서 9골, 원정에서 8골로 홈, 원정 가리지 않고 득점하는 꾸준함을 과시했다.
대구의 터줏대감이자 '대팍의 왕'으로 불리는 세징야는 올해 24경기에서 12도움을 기록하며 최다도움을 기록했다.
세징야는 1라운드 강원과 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기분 좋은 시작을 한 뒤, 멀티 도움 3회, 3경기 연속 도움 1회, 2경기 연속 도움 1회 등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다. 그 결과 세징야는 지난 2018시즌 11도움, 2019시즌 10도움 이후 6시즌 만에 두 자릿수 도움을 기록했으며, 개인 통산 최다 도움을 기록도 세웠다.
한편 올 시즌 세징야와 이동경의 도움 수는 같지만, 세징야의 출전 경기 수가 이동경(36경기)보다 적어 최다도움상을 수상하게 됐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