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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늬는 "나는 정말 보수적인 유교걸이다. 그래서 '윗집 사람들' 속 대사 중 어떤 단어는 차마 이해하지 못한, 낯선 단어들의 향연이었다. 이걸 내가 잘 소화해서 입으로 내보내야 하는데 이걸 어떻게 소화할 수 있을까 고민이었다. 내게 이 작품은 19금이 아니라 39금의 영화였다"며 "실제로 이해를 못한 단어를 자체적으로 검색을 하기도 했고 조감독의 도움을 많이 받기도 했다. 조감독이 영화 속에 나오는 부부의 예를 엄청 검색하고 실제 그런 분들을 만나기도 해서 우리에게 정보를 주기도 했다. 자유로운 성적 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우리가 다 직접 경험할 수 없으니까 인터뷰 내용을 보며 참고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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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보통 섭외하고자 하는 배우가 2주 정도 시간을 달라고 하면 '그래, 쉬고 나와'라고 할 법도 한데, 너무 가차 없이 까여서 처음에는 당황했다. 거절을 듣고 '2주도 안돼? 1주 반도 안 될까?'했는데 무조건 안 된다고 하더라. 그 당시에는 가족과 시간이 너무 간절해서 나도 어쩔 수 없다며 마음을 접기도 했다. 그런데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고 이건 한국 영화에 획을 그을 것 같은 포인트가 될 것 같은 영화라 생각해서 계속 생각이 나더라. 그래서 이후에는 효진 언니랑 내가 아닌 다른 배우 캐스팅을 같이 논의 하기도 했다. 나 대신 누구에게 캐스팅이 갔는지 물어보며 꽤나 진지하게 제작진처럼 논의를 하기도 했다. 효진 언니와 이야기를 하다 보니 이 작품을 더 하고 싶더라. 미련이 남았고 내가 하면 정말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다시 내게 기회를 달라고 했고 남편에게도 한 번만 더 부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배우라는 직업이 가족들의 정말 많은 서포트를 받아야 되는 직업이라는 걸 다시 알게 됐다. 비단 남자, 여자 배우가 아닌 엄마, 아빠의 차이인 것 같다. 엄마는 아이를 낳고 일을 해야 할 때 마음에 남는 부재가 있더라. 실제로 이 작품은 남편과 같이 원작을 봤는데, 영화 완성본을 시사회 때 보더니 '생각보다 재미있다'고 한줄평을 남겨주더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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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집 사람들'은 매일 밤 섹다른 층간소음으로 인해 윗집 부부와 아랫집 부부가 함께 하룻밤 식사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하정우, 공효진, 김동욱, 이하늬가 출연했고 '롤러코스터' '허삼관' '로비'에 이어 하정우 감독의 네 번째 연출작이다. 오는 3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