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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1티어 폭탄 폭로, 프랭크 깜짝 경질 버튼 실행 가능..."모든 감독이랑 똑같다"...英매체 "모든 신뢰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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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입지도 토트넘에서 마냥 안전하지 않다.

토트넘은 3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에서 1대2로 패했다. 이번 패배로 12위까지 추락하면서 위기설이 대두됐다.

축구는 결과주의 스포츠다. 승리한 팀과 패배한 팀의 분위기가 극명하게 갈린다. 하지만 패배하는 팀이라고 해서 모든 게 부정적인 건 아니다. 경기력이 좋다고 반드시 승리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패배했는지가 패전팀에게는 매우 중요하다.이러한 관점에서 토트넘의 최근 홈경기의 연속된 무승에 무기력 문제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이번 시즌에 토트넘은 홈에서 리그 기준, 개막전인 번리전에서 승리한 뒤로 승리가 없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홈에서 무려 10번이나 패배했다. 이는 단일 연도 최다 리그 홈패배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12월 홈 리그 경기에서 1번만 더 패배하면 단일 연도 최다 리그 홈패배 기록을 갈아치운다.

경기 후 영국 디 애슬래틱은 '프랭크가 이끄는 토트넘에는 문제가 너무 많고 결함도 너무 많아다. 풀럼전에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그리고 올 시즌 내내 무엇이 계속 잘못되고 있는지 하루 종일 분석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프랭크 체제에 대해서 심각한 톤으로 이야기했다.디 애슬래틱도 제일 문제 삼은 건 홈에서의 무기력한 경기력과 치욕스러운 결과다. 매체는 '문제의 중심에는 하나의 너무나 단순하고 명백한 사실이 있다. 홈 경기력이 지속 불가능할 만큼 형편없다. 토트넘이 획득한 승점의 거의 4분의 3(18점 중 13점)을 원정에서 따내고 있다는 점도 지속 가능하지 않다. 즉, 이 팀의 긍정적인 순간을 경험한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원정 팬들뿐이다. 만약 시즌 티켓을 갖고 있지만 원정을 다니지 않는 팬이라면, 프랭크 체제에서 리그 홈 승리는 아직도 딱 한 번, 개막전 번리전 승리밖에 보지 못했다. 벌써 석 달이 넘었다'고 지적했다.

시즌 극초반만 해도, 프랭크 감독이 홈에서 승리하지 못해도 팬들은 응원가를 불렀다. 프랭크 체제의 미래가 밝게 느껴졌기 때문에 경기력 자체가 긍정적인 면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특히 첼시전 패배 후 토트넘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조차 보이지 않는다.디 애슬래틱 또한 '프랭크 감독에게 진짜 문제는, 많은 팬들이 팀이 나아지는 게 아니라 악화되고 있다고 느낀다는 점이다. 모든 이들은 그가 어려운 시기에 어려운 일을 맡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스쿼드도 최전성기 전력이 아니고, 부상도 많았다. 하지만 팬들은 그래도 상승세를 보고 싶고, 그렇지 않더라도 최소한 이 프로젝트의 '종착점'이 무엇인지 감을 잡고 싶어 한다'며 프랭크 감독이 어떤 축구를 하고 싶은지를 보여주지 못하는 점을 문제삼았다.

그렇다고 토트넘이 프랭크 감독을 당장 경질하는 충격적인 결정을 내리지는 않겠지만 프랭크 감독은 리버풀의 아르세 슬롯 감독과는 다르다. 슬롯 감독은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이라는 결과물이 있다. 하지만 프랭크 감독은 아니다. 믿음을 쌓지 못한다면 내쫓길 수밖에 없다.디 애슬래틱은 '모든 것이 프랭크가 실패했다거나 반드시 몰락한다는 뜻은 아니다. 그는 클럽 내에서 인기 있는 인물이고, 장기 프로젝트에 대한 인내심도 존재한다. 하지만 홈에서 거듭해서 야유를 받다 보면 결국 사람들의 신뢰를 잃는다. 프랭크가 출발할 때 가지고 있던 신뢰는 이제 완전히 바닥났다. 이제는 그가 스스로 그 신뢰를 다시 쌓아 올려야 한다'며 위기가 계속된다면 구단이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토트넘 내부 정보에 능통한 폴 오 키프 또한 1일 개인 SNS를 통해서 한 팬이 뉴캐슬전 패배 후 프랭크 감독을 향한 압박이 강해질 것인지 묻자 "물론이다. 그건 어떤 감독에게나 압박을 더 키우는 일이다. 프랭크 감독도 다르지 않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