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김혜성이 또 다시 트레이드설에 휘말렸다.
다저스가 이번 오프시즌 타선 강화를 위해 김혜성을 트레이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지 매체 다저스웨이는 1일(한국시각) '이번 오프시즌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할 수 있는(또는 사용해야 하는) 4명의 다저스 선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혜성을 비롯해 선발투수 에밋 시언과 개빈 스톤, 리버 라이언 등 4명의 선수를 잉여 전력으로 간주하고 트레이드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 매체는 '김혜성은 다저스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루수 도노반을 트레이드로 영입할 경우 2026년에도 유틸리티 역할 이상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 그는 그 이상의 대접을 받을 가치가 있다'며 '김혜성은 앞으로 2년 동안 800만달러를 조금 넘는 돈을 받고 2028년과 2029년에는 각 500만달러의 구단 옵션도 걸려 있어 저비용 고효율 선수라고 볼 수 있으며 수비 가치와 컨택트 능력은 확실히 강력한 트레이드 자원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했다.
즉 김혜성이 갖고 있는 공수주 능력이 실제 연봉 및 옵션 가격보다 높으니 그를 데려가는 팀은 주전으로 쓸 수 있음은 물론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고 한 것이다.
이 매체는 얼마전 다저스가 도노반을 트레이드로 영입할 수 있다는 전망을 처음 내놓은 바 있다.
지난 16일 '브렌던 도노반 트레이드 소문이 김혜성을 불필요한 다저스의 감원 대상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트레이드 소문은 다저스 로스터를 기묘하게 흔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최근 소문으로 떠돌고 있는 트레이드 대상인 도노반과 그의 다저스 안착이 김혜성과 같은 선수에게 어떤 의미를 지닐 수 있을 지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시 말해 다저스가 도노반을 트레이드해 오려고 한다면 김혜성을 카드로 이용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방출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다저스가 도노반을 영입할 경우 김혜성이 잉여 전력이 될 수 있다고 한 것이다.
다저스는 내부 FA 미구엘 로하스와 키케 에르난데스가 이번에 FA가 돼 잔류가 불확실하다. 다만 에르난데스의 경우 다저스와의 재계약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어 지난해와 비슷한 1년 650만~700만달러의 조건에 합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렇다 하더라도 다저스는 공수 실력을 갖춘 확실한 2루수 확보가 시급하다. MLB.com 마크 파인샌드 기자도 이와 관련해 지난 15일 '브렌던 도노반이 다저스로 이적할 수 있는 잠재적 후보로 여겨진다'고 내다본 가운데 실제 트레이드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은 바 있다.
김혜성의 팀내 입지는 입단할 때와 지금 천양지차로 벌어졌다. 다저스는 올초 김헤성을 영입하면서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했다. 내야 및 유틸리티 요원들이 많아진 때문인데, 김혜성이 주전 2루수를 꿰찰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김혜성은 스프링트레이닝서 타격이 빅리그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맞았다. 다행히 타격폼을 가다듬으면서 양질의 타구를 날리자 5월 초 빅리그의 부름을 받고 데뷔해 한동안 공수주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7월 말 왼쪽 어깨 부상을 입으면서 한 달여간의 공백을 갖는 바람에 페이스가 처졌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시야에서도 멀어졌다. 정규시즌 71경기에서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 OPS 0.699를 마크한 김혜성은 파워는 물론 타격의 정확성도 떨어지는 평가를 받았다. 170타석에서 볼넷은 7개에 불과했고, 삼진은 52번이나 당해 30%가 넘는 삼진률로 벤치의 신뢰를 잃었다.
수비와 주루 가치가 있어 포스트시즌 모든 시리즈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지만, 대주자로 1번, 대수비로 1번 출전했을 뿐 타석 기회를 한 번도 갖지 못했다. 다저스가 김혜성을 어떤 선수로 평가하고 있는지 분명하게 드러낸 가을야구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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