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부천 하나은행의 돌풍이 매섭다. '디펜딩 챔피언' 부산 BNK마저 제압했다.
부천 하나은행은 1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BNK와의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60대49로 승리했다. 진안(20득점-11리바운드), 이이지마 사키(14득점) 등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하나은행(4승1패)은 3연승하며 청주 KB와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BNK는 2승2패를 기록하며 용인 삼성생명과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분위기 좋은 두 팀의 대결이었다. '홈팀' 하나은행은 최근 2연승 중이었다. 개막 전 예상과 달리 시즌 초반 선두권을 형성하며 매서운 힘을 발휘하고 있었다. BNK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차곡차곡 승수를 쌓고 있었다.
경기는 팽팽했다. 두 팀은 초반부터 역전을 주고 받으며 치열하게 대결했다. 하나은행은 진안이 1쿼터에만 8득점-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BNK는 박혜진이 6득점하며 매서운 손끝을 자랑했다. 1쿼터는 BNK가 16-14로 앞선 채 마감했다.
2쿼터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하나은행이 박서희의 3점슛으로 치고나가자 BNK가 이소희와 김소니아의 외곽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은 BNK가 30-29로 리드했다.
후반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BNK가 달아나면 하나은행이 추격했다. BNK는 영리한 플레이로 상대의 파울을 유도했다. 자유투로 손쉽게 점수를 쌓았다. 하나은행은 사키가 내외곽을 오가며 공격을 이끌었다. 두 팀의 점수 차는 단 1점이었다. BNK가 44-43, 아슬한 우위를 점했다.
운명의 마지막 쿼터. 하나은행이 정예림 김정은의 외곽포로 기어코 리드를 잡았다. BNK는 작전 시간을 요청해 전열을 가다듬었다. 그러나 하나은행의 분위기를 막을 순 없었다. 하나은행은 김정은 진안의 연속 득점을 묶어 점수 차를 벌렸다. BNK는 작전 시간으로 반격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나은행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챙겼다.
부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