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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대상]'1, 2부 석권' 유일무이 감독 윤정환→'MVP' 제르소-'영플' 박승호→베스트11까지 휩쓸었다, 2025 K리그2는 인천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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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인천 유나이티드가 K리그2를 휩쓸었다는 것을 시상식에서도 증명했다.

1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인천은 K리그2 부문에서 엄청난 지분을 차지했다. 인천은 감독상과 MVP, 영플레이어상을 싹쓸이했다. 베스트11에도 가장 많은 6명을 배출했으며, 무고사는 득점왕(20골)에 올랐다.

K리그2 MVP는 제르소가 차지했다. 제르소는 감독 6표, 주장 10표, 미디어 87표를 득표, 총 63.05점을 얻어 서울 이랜드의 에울레르(22.43점), 전남의 발디비아(14.52점)을 따돌리고 MVP로 선정됐다. 제르소는 올 시즌에는 37경기에 출전해 12골-10도움을 기록하며, 팀내 공격포인트 2위에 올랐다. 인천의 우승과 승격을 견인했다.

제르소는 기자회견에서 "감독님이 처음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동기부여가 됐다. 강원에서 이룬 업적을 보고 인천이 긍정적인 축구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감정적이지 말라고, 침착성을 잃지 말라고 이야기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회식도 예고했다. 제르소는 "MVP 수상 전에 동료들과 수상하면 저녁을 사겠다고 내길르 했다.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특별한 순간을 동료들과 나눈 것도 영광스럽다. 저녁은 맛있는 것을 분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은 박승호였다. 박승호는 감독 10표, 주장 13표, 미디어 93표 등 거의 몰표에 가까운 기록과 함께 80.03점으로 이랜드의 백지웅(8.25)과 수원의 이건희(11.72)를 제치고 영플레이어로 선정됐다. 2003년생 박승호는 2023년 인천 입단 후 부터 9경기에 출전해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후 2024시즌에는 25경기 2골2도움으로 잠재력을 싹 틔우기 시작했다. 올 시즌에는 인천이 K리그2에서 경쟁하는 상황에서 37경기 9골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박승호는 "첫 터치가 좋지 않은 것에 대해서 감독님이 가장 많이 말했는데, 감독님의 조언 덕분에 첫 터치가 좋아져서 나온 골들이 많았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동기부여에 대해서도 밝혔다. "K리그1에서도 이 자리에 오고 싶은 마음이 생기며, 더 많은 동기부여가 된다. 내년 시즈을 위한 목표 설정도 생기는 것 같다"고 했다.

감독상 또한 인천이 차지했다. 윤정환 감독에게 주어졌다. 윤 감독은 감독 10표, 주장 11표, 미디어 103표를 득표, 총 79.05점을 얻어 이영민 부천 감독(17.49점), 전경준 성남 감독(3.47점)을 따돌리고 감독상을 품었다. 윤 감독은 지난 시즌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한데 이어, 올해는 K리그2 감독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누렸다. 윤 감독은 K리그1과 K리그2 감독상을 모두 수상한 최초의 감독이 됐다.

윤 감독은 "작년에는 2위를 하고 감독상을 받았고, 1부에서 감독상을 받은 감독이 2부에서 이런 상을 받는다는 것이 어느 나라를 봐도 드문 것 같다. 내가 선택을 하면서 이런 결과가 나올 것이라 기대는 안 했지만, 그래도 좋은 선수들과 좋은 결과를 내서 감독상까지 받게 됐다. 올해 더 재밌고 새로운 스태프들과 이렇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좀 신선했다"고 했다.

윤 감독은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울컥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어머니가 유방암 완치 판정을 받았는데, 근래 유방암이 재발했다는 얘기를 가족 중 가장 늦게 들었다. 시합이 계속 있다보니까. 안 하시던 말씀과 행동들을 하시길래 물어봤더니 말씀하셨다. 축구를 하면서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축구를 정말 열심히 하게 된 원동력은 어머니인 것 같다. 어머니를 위해 성공하고 싶다는 의욕도 컸는데 아프시다고 하니까, 좀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