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작곡가 주영훈이 최근 응급수술을 받은 뒤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떠올리며 죄책감과 미안함을 고백했다.
1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에는 주영훈이 출연해 절친 윤다훈, 윤정수를 초대해 깊은 속마음을 전했다.
이날 주영훈은 응급수술 사실을 처음 공개하며 "맹장이 터졌는데 내가 모르는 사이 피가 퍼지고 있었다. 통증도 없이 패혈증으로 진행됐고, 새벽에 의사가 도착해 바로 응급수술을 받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새벽에 수술을 받고 3일간 중환자실에 있었다"고 밝혔다.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동안 그는 올해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떠올렸다고 했다.
주영훈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배변패드를 차셨는데, (아버지가)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하셔도 패드를 찼으니 그냥 보시라고 했다. 근데 결국 화장실에 갔다가 더 큰 사고로 이어졌다. 그때는 왜 그렇게까지 화장실을 가려 하셨는지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직접 배변패드를 착용하게 되자 마음이 바뀌었다. 그는 "중환자실에서 배변패드를 차봤는데 공간이 안 돼서 변을 볼 수 없었다. 응급실에서 3일 있어보니 아버지는 얼마나 힘들었을까가 생각났다. 모든 소리가 다 들리는데 아버지는 얼마나 힘들었지 깨달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주영훈은 "진통이 너무 심해서 잠도 못 잤다. 아버지가 얼마나 두려우셨을지 이제 알게 됐다"고 말해 MC들과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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