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과 같은 스타 선수가 부족한 것이 토트넘의 현실이다.
영국의 토크소프츠는 1일(한국시각) '토트넘은 선수단의 정신적인 문제가 있고, 스타 선수가 부족하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 토트넘의 가장 큰 문제는 공격력이다. 어쩌면 예견됐던 문제다. 토트넘은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의 공격을 10년이나 책임졌던 에이스 손흥민과 이별했다. 이별 당시부터 손흥민의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컸던 것은 아니다. 일부 영국 언론은 '손흥민은 기력이 소진되어 잔부상에 시달리고 평소 수준 이하의 경기력을 보였다'며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시점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토트넘은 새 시즌 프랭크 체제에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보여줬지만, 손흥민의 공백을 해결하지 못했다. 사비 시몬스, 마티스 텔, 히샬리송 등 공격수들이 좀처럼 손흥민의 빈자리를 채우지 못하며 아쉬운 득점력을 보여줬다. 수비수인 미키 판더펜이 팀 내 득점 1위에 오를 정도였다.
경기력도 마찬가지다. 토트넘은 최근 흔들리는 수비와 더불어 득점 부진도 반복되며 어려운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프랭크 감독의 자리도 흔들리고 있다. 이미 일부 영국 언론에서는 프랭크 감독의 자리가 위태롭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손흥민을 보내지 말았어야 한다는 의견도 고개를 들었다. 영국의 토트넘홋스퍼뉴스는 '손흥민은 여름에 토트넘을 떠났다. MLS와 EPL의 수준 차이는 있으나, 손흥민의 기록은 간과할 수 없는 수준이다. 그는 여전히 골잡이의 자질을 갖고 있으며, 시몬스, 쿠두스와 함께 올 시즌 완벽한 9번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이 없는 토트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토크스포츠는 '토트넘 부진은 팬들의 잘못이 아니다. 선수단은 정신적 문제가 있고, 스타 선수가 부족하다. 토트넘 공격수였던 미도는 팬들이 경기장에서 겪은 문제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것을 거절했다. 그는 토트넘이 충분히 우수한 선수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미도는 "올 시즌 토트넘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내가 토트넘에서 정말 좋아하는 선수를 한 명도 볼 수 없다. 토트넘 팬들은 누구를 보기 위해서 경기장에 가야 할까. 우리에게는 케인 같은 선수가 없고, 로비 킨도 없다. 손흥민 같은 선수도 없다. 팀에 스타도, 리더도 없다"라며 토트넘의 현 상황을 지적했다.
실제로 손흥민 이적이 이뤄진 후 토트넘 경기장에 빈자리가 생기는 등 관중 동원에서의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영국의 이브닝스탠더는 일부 경기에 대해 '토트넘은 빈 좌석의 수를 파악했으며 도르트문트 경기의 티켓 가격 유형을 변경하면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랄 것이다'고 했다. 일본의 사커다이제스트웹은 손흥민이 떠난 후 토트넘 공식 스토어의 상황에 대해 조명하며 '매출이 절반으로 떨어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손흥민을 영입한 LA FC는 엄청난 마케팅 효과로 돈을 쓸어담고 있다.
손흥민의 이탈 이후 스타 선수 영입에 어려움을 겪은 토트넘으로서는 지금의 선수단 상황이 더욱 뼈아플 수밖에 없다. 토트넘의 경기력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토트넘 팬들을 경기장으로 이끌 요소가 더 부족해졌다. 손흥민이라는 흥행 카드가 사라진 토트넘의 고민이 더 커지는 시점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