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가 국내외에서 넘사벽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11월 27일 방송된 6회는 분당 최고 시청률 8.1%를 기록하며 평일 드라마 왕좌를 굳건히 지켰고, 넷플릭스 글로벌 TOP2(비영어권·11/17~11/23)에 오르며 13개국 1위를 차지했다. 시청자들의 심장을 흔든 건 장기용과 안은진의 '아는 맛인데도 계속 당기는' 로맨스 장면들이다.
드라마는 생계를 위해 애엄마로 위장취업한 싱글녀 고다림(안은진)과, 그녀를 사랑하게 된 팀장 공지혁(장기용)의 속앓이 로맨스를 그린다. 서로 좋아하면서도 표현할 수 없는 두 사람의 사정 속 각종 명장면이 도파민 폭발을 일으켰다는 반응이다.
제주도에서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은 서로의 필요에 의해 '가짜 연인' 연기를 하다 위기를 넘기기 위해 갑작스러운 키스를 나누게 된다. 머리와 가슴에서 다이너마이트가 터지는 듯한 이 '천재지변급' 키스는 두 사람 관계를 단숨에 뒤흔들어 놓았고 시청자들 역시 "이 장면 때문에 드라마 입문했다"는 호평을 보냈다.
다시 회사에서 마주한 두 사람은 경품 이벤트에 참여했다가 본의 아니게 또 한 번 키스를 하게 된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피할 수 없었던 돌발 키스는 두 사람의 감정을 다시 끌어올렸고 로맨스 온도를 급격하게 상승시킨 장면으로 꼽힌다.
위기의 순간에 나타난 공지혁의 '구출 엔딩' 역시 시청자들의 심장을 흔들었다. 고다림이 퇴근길 사채업자들에게 납치되는 장면에서 공지혁은 블랙카드를 내밀며 "내가 사지. 얼마면 돼? 카드 되나?"라는 명대사를 남기며 등장했다. 남자 주인공의 간지 폭발 히어로 액션에 시청자들은 "이 장면은 저장해야 한다"며 열광했다.
서로에게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이 깊어지던 중 고다림은 취한 상태에서 진심을 털어놓으며 "잘해주지 마세요. 흔들리니까요. 오늘까지만 흔들릴게요"라고 고백한다. 애써 감정을 눌러온 공지혁도 동공이 흔들릴 만큼 강렬한 순간이었다. 이어 고다림을 업고 병원으로 달려간 공지혁은 "당신 옆에 나만 있었으면 좋겠어. 아무래도 내가 미친 것 같다"라며 드라마 속 로맨스 텐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키스는 괜히 해서!'는 예상 가능한 전개 속에서도 설렘을 극대화하는 연출, 감정선을 쏙 파고드는 대사, 배우들의 완벽한 합이 더해져 '아는 맛의 무서움'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공지혁이 고다림 향한 감정을 완전히 자각한 가운데, 두 사람의 로맨스가 앞으로 어떤 국면을 맞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 7회는 3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