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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 "내 레전드룩? 칸 핑크드레스"…독특한 운동철학 "모든 스포츠는 옷이 예뻐야해"(하퍼스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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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가수 겸 배우 크리스탈(정수정)이 데뷔 16년을 관통하는 '패션 타임라인'을 공개하며, 자신만의 스타일 철학을 풀어놨다.

지난 1일 공개된 패션지 하퍼스바자의 유튜브 채널의 '크리스탈은 언제부터 옷을 잘 입었나? 데뷔 16년만에 첫 솔로 데뷔한 크리스탈의 #패션타임라인'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크리스탈은 아역 시절부터 칸 레드카펫, 부산국제영화제까지 자신의 패션 히스토리를 사진과 함께 되짚었다.

f(x)로 활동할 당시 "'첫 사랑니' 때는 빨간 머리를 직접 제안했다. 제가 빨간 머리를 하고 싶어서 '이렇게 하면 어떻겠냐'고 의견을 냈는데 회사에서 '해주면 땡큐지'라고 해서 바로 염색했다"고 전했다.

2023년 김지운 감독의 영화 '거미집'으로 칸국제영화제를 찾았을 당시도 회상했다. 그는 "핑크를 입으면 알러지 반응이 오는 것처럼 몸에서 거부했다. 항상 그랬다. 요즘엔 좀 좋아졌다"며 "그런데 칸 레드카펫 드레스가 너무 예뻤다. L사 드레스를 전 세계에서 피팅을 한 20~30벌 한 것 같다. 당일까지도 이걸 입을지, 다른 걸 입을지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칸 레드카펫 드레스 사진을 보며 그는 "평소엔 핑크 알러지가 있었는데, 이 핑크는 은은하고, 실크에 라인도 너무 예쁘고 칸이랑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선택했다"며 레전드로 남은 핑크 드레스에 강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나의 레전드 룩'으로도 이 드레스를 꼽으며 "애정이 있는 드레스였고, 준비도 많이 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모든 스포츠는 옷이 예뻐야 한다"는 스포츠 철학(?)도 공개했다. 크리스탈은 단호하게 "모든 운동은, 모든 스포츠는 옷이 예뻐야 한다"며 "러닝하면 러닝복을 산다. 저는 스키복이 집에 진짜 많다. 스키를 좋아하고 꼭 가는 사람이라서"라며 스키 마니아 면모를 보였다.

또 크리스탈은 "옷장 속에는 블레이저가 가장 많다. 사실 다 많긴 한데 블레이저랑 코트가 진짜 많다"며 "저는 처분을 잘 안 한다. 십몇 년 전에 입었던 것도 다 있고, 새로 사도 있는 거랑 비슷하다"고 웃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