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또 다시 도미노 해체 사태가 빚어지는 걸까.
중국 슈퍼리그 소속 구단 일부가 수 백억원대의 세금 체납으로 곤경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후닷컴은 2일(한국시각) '현재 슈퍼리그 소속 여러 구단이 세급 체납 상태이며, 체납액은 수 억위안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어 '구단의 리그 가입 관련 재무 감사는 주로 체불 임금이 대상이지만, 세급 체납은 각 구단에 매우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슈퍼리그 소속 구단들의 재정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2019년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기업들이 몰락했고, 슈퍼리그 팀들의 줄도산으로 이어졌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2020년 코로나 시대로 무관중 경기가 계속되면서 재정 부담은 더욱 커졌고, 결국 상당수 구단들이 선수들의 임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보다 못한 중국축구협회가 리그 가입 심사를 통해 부적격 구단들을 걸러내기 시작했지만, 재정 문제는 쉽게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재정 건전 요건을 통과하지 못한 몇몇 구단들이 재심을 받은 바 있다. 이럼에도 시즌 내내 일부 구단에서 선수 임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이 이어진 바 있다.
세금 체납 문제는 임금 체불보다 훨씬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 스폰서십이나 기업 후원금, 입장 수익 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임금 문제와 달리 세금 체납은 이런 수익 발생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연쇄적으로 부담이 커지고 있음을 알리는 부분이기 때문. 이런 재정상 어려움은 결국 구단 파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커질 만하다. 소후닷컴은 '중국축구협회나 지방 정부, 투자자, 각 구단 모두 세금 체납 문제에 대한 실질적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지분 구조 개편이나 재정 건전성 강화가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소후닷컴 기사 댓글란에는 '그냥 해체하자', '임금 체불, 세금 체납, 승부조작, 심판 부패 등 중국 구단들은 그저 웃음거리일 뿐'이라고 자조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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