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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588억짜리 투수를 데리고 있었던 것' 美, 폰세 가치 급상승中...99마일 강속구가 셀링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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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KBO MVP 코디 폰세가 현지 언론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몸값이 치솟는 분위기다.

MLB.com은 2일(한국시각) '전 메이저리그 구원투수가 KBO를 점령한 뒤 미국에서 진지한 관심을 끌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폰세에 대해 최소 3000만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녔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코디 폰세가 아시아에서 자신의 가치를 드높여 메이저리그 복귀를 꿈꾸고 있다. 그는 FA 시장에서 상당수의 구단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디 애슬레틱의 보도에 따르면, 폰세는 4000만달러 이상은 아니더라도 3년간 최소 3000만달러를 받을 수 있는 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전했다.

디 애슬레틱은 이날 '메이저리그 소식통에 따르면 폰세의 가치는 시장에서 3년간 적어도 3000만달러(441억원), 어쩌면 4000만달러(588억원) 이상에서 형성될 것'이라면서 '한국에서 미국으로 돌아온 투수 중 최고액 기록은 2024년 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한 에릭 페디의 2년 1500만달러'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모든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한국에서 뛴 투수를 데려올 때 차세대 메릴 켈리를 원한다. 차세대 조시 린드블럼보다는 차세대 에릭 페디에 만족할 것이다. KBO에서 MLB로 건너와 성공한 투수들과 부진을 겪은 투수들의 차이점은 뭘까?'라며 운을 띄운 뒤 '켈리는 구속을 늘리고 커터를 장착했다. 페디는 구속은 늘리지 못했지만, 미국으로 복귀한 뒤 스위퍼를 두 번째로 많이 던지게 됐다. 폰세와 계약하는 구단에게 좋은 소식은 그가 두 가지를 모두 이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두 가지란 직구 스피드가 빨라졌고, 직구를 뒷받침할 제2의 구종으로 스플리터를 주무기로 장착했다는 것이다. 결국 최고 99마일까지 높인 직구 스피드가 메이저리그에서 '셀링 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디 애슬레틱은 '폰세는 2020~2021년, 평균 93마일이었던 직구 구속이 한화 이글스에서 2마일 정도 빨라졌다. 직구 스피드가 빨라진 덕분에 메이저리그 데뷔 시절 별다른 인상을 주지 못했던 변화구의 위력도 배가됐다'면서 '그가 새로 장착한 구종은 스플리터로 직구 다음으로 많이 던지는 제2의 레퍼토리가 됐다. 그 결과로 폰세는 한국에서 빅리그로 넘어온 그 어느 투수들보다 높은 탈삼진 비율을 나타나게 됐다'고 전했다.

MLB.com이 디 애슬레틱의 전망과 평가를 그대로 이어받아 이날 그를 조명한 것이다.

폰세는 올시즌 29경기, 180⅔이닝,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 승률 0.944를 마크했다. 탈삼진은 KBO 한 시즌 최다 기록이며 그 비율은 36%에 이른다. 특히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등 전통적 개념의 투수 4관왕에 올랐다. 현대 야구에서 중시 여기는 투구이닝은 2위, WHIP 1위, 피안타율(0.199) 3위, 볼넷 대비 탈삼진(6.15) 1위에 랭크됐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MVP에 올랐다.

MLB.com은 '폰세는 올시즌 한국에서 NPB와 MLB 시절보다 훨씬 효과적인 투수를 했다'며 '앞서 한국 또는 일본에서 메이저리그 돌아와 성공한 투수로 페디, 닉 마르티네스(2022년 NPB→피츠버그), 메릴 켈리(2019년 KBO→애리조나), 마일스 마이콜라스(2018년 NPB→세인트루이스)를 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 차례가 폰세라는 뜻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