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인도에서 10대 시절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은 남성이 또 다른 머리 부상으로 기억이 되살아나 45년 만에 가족과 극적으로 재회했다.
메트로 바르타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난데드에 사는 리키 람(61)은 16세였던 1980년 고향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 중 교통사고를 당해 기억을 완전히 잃었다.
이름조차 떠올릴 수 없었던 그는 가족과 연락이 끊겼고, 부모는 아들의 행방을 모른 채 세상을 떠났다.
주변 사람들은 그에게 '라비 차우드하리'라는 새 이름을 지어주었고, 그는 뭄바이에서 잡일을 하며 살아가다 마하라슈트라주 난데드에 정착했다. 이후 대학에 다니고 1994년 결혼해 세 자녀를 키우며 전혀 다른 삶을 이어갔다.
그러나 몇 달 전 또 다른 사고로 머리를 다친 뒤, 그는 갑작스러운 꿈과 환영 속에서 고향 마을의 풍경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혼란스러우면서도 희망을 품은 그는 한 대학생의 도움을 받아 꿈속 장소를 조사했고, 결국 고향과 연결되는 단서를 찾았다. 한 카페의 전화번호를 통해 친척과 연락이 닿았고, 어릴 적 기억을 확인한 가족은 그가 바로 45년 전 사라진 리키 람임을 알아챘다.
지난달 15일 그는 마침내 아내와 자녀들과 함께 고향인 히마찰프라데시주 시르마우르 지역을 찾았다.
마을 주민들은 그의 귀향을 반겼고, 형제들은 눈물을 흘리며 그를 안았다.
전문가들은 "두 번째 외상으로 기억이 회복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며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의학적으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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