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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남아달라 하기 미안한 수준' 최대 587억원↑, 인생 로또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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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마이너리거의 설움은 더이상 없다. 코디 폰세의 '대박' 계약은 확정적이고, 이제는 규모의 싸움일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한화 이글스의 '슈퍼에이스'로 활약하고 KBO리그 MVP와 투수 4관왕을 싹쓸이 한 폰세.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뛸 때까지만 해도, '가능성 있는' 외국인 투수 중 한명이었던 그는 한국에서 패스트볼 구속이 더 상승하고, 변화구 완성도가 더욱 높아지면서 이제 메이저리그가 탐내는 투수가 됐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거취 변화를 고심하던 폰세는 KBO리그 내 타 팀들과도 계약할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타 구단들은 그의 내구성에 물음표가 있는 상태였다. 일본에서 뛰는 동안 단 한번도 풀타임을 치른 적이 없고, 팔꿈치, 팔뚝, 대퇴근 등 매년 부상이 있었다. 이런 선수가 외국인 투수 이닝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와서 170~180이닝을 소화할 수 있을지 의심하는 게 결코 무리는 아니었다. 그러나 한화가 과감하게 계약했고, 폰세는 큰 부상 없이 대단한 시즌을 보냈다.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 FA 이적 시장이 열리면서, 폰세와의 결별은 사실상 확정이다. 현지 언론에서 나오는 폰세의 예상 계약 규모가 KBO리그 구단들이 덤빌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일(이하 한국시각) 'KBO를 장악한 후 큰 관심을 받고있는 전 메이저리그 구원 투수'라는 제목으로 폰세만 다룬 기사를 따로 보도할 정도다.

또다른 매체 '디 애슬레틱'의 보도에 따르면, 폰세는 3년 계약에 최소 3000만달러, 최대 4000만달러 이상의 계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년간 총액이 최대 587억원 이상인 '초대박' 계약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위기라는 뜻이다.

'MLB.com'도 폰세의 올 시즌 한국에서의 활약상을 다루면서 "폰세는 NPB나 MLB 시절보다 한국에서의 한 시즌이 훨씬 더 효과적이었다. 그의 직구 구속은 약 95마일로, 피츠버그 시절보다 약 2마일 상승했다. 또 새로운 스플리터를 추가하며 삼진이 늘어났다"고 자세히 분석했다.

이어 "지난 몇년 동안 여러 투수들이 한국이나 일본에서 활약한 후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최근에는 에릭 페디, 닉 마르티네즈, 메릴 켈리, 마일스 미콜라스 등이 있다"면서 "페디는 비슷한 상황에서 2년 1500만달러 계약을 맺었지만, 폰세는 이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추측했다.

예측이 100% 맞지는 않지만, 적어도 페디보다 2배 이상의 총액을 받는 계약을 할 것이라는 게 현지 언론의 예상이다. 12월초 열리는 윈터미팅을 기점으로 폰세의 거취 확정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