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스토브리그. 스텔스 작전 전개하듯 조용하고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다.
다른 팀 처럼 떠들석 하지 않은데 내실이 있다.
속전속결로 움직여 FA 최형우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공식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일찌감치 후라도, 르윈 디아즈와 재계약에 성공한 삼성의 다음 목표는 분명했다. 강하고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였다.
실제 최고 158㎞의 강한 공을 던지는 외국인 투수와 아시아쿼터를 빠르게 영입했다.
가라비토 대체 외국인으로 1m98, 88kg 장신의 우완 정통파 맷 매닝(27)을 연봉 100만 달러에, 1m86, 90kg 우완 강속구 투수 미야지 유라(26)를 최대 18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1일 발표했다.
매닝은 2016년 메이저리그 아마추어 드래프트에서 디트로이트에 1라운드 9순위라는 높은 순번의 지명을 받았던 초특급 유망주 출신. 큰 키와 긴 팔다리로 익스텐션이 길어 체감스피드가 160㎞대를 육박한다. 미야지 유라 역시 강력한 구위로 삼성 불펜에 큰 힘을 보탤 전망.
후라도 원태인이란 리그 최고의 완성형 원투펀치에 엄청난 포텐의 강속구 투수 매닝을 보태며 선발진에 밸런스를 맞춘 삼성 마운드.
관건은 올시즌 내내 약점으로 지적되던 불펜진이다.
당초 삼성은 FA 시장에서 ?탬 보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의례적 예측일 뿐이었다.
삼성은 모두의 예상과는 조금 다른 각도로 움직이고 있다.
우선 강한 걸 확실하게 강하게 장점을 극대화 하는 것이 첫번째 방향성.
타자친화적인 홈구장 라이온즈파크 팩터에 맞는 타선 극강화다. 디아즈 잔류 속 최형우 영입은 화룡점정이었다.
찬스메이커 김지찬 김성윤에 해결사 구자욱 디아즈 최형우 김영웅이 포진했다. 이재현 강민호 류지혁으로 이어지는 하위타선도 강력하다.
마운드는 광속구 투수 매닝을 영입해 선발진 밸런스를 맞췄다.
그렇다면 모두의 관심사 불펜은? 외부 영입보다 내실화 움직임이 눈에 띈다.
삼성은 FA 시장 초기 불펜 보강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시장에 이영하 최원준 등이 있었지만 선뜻 움직이지 않았다. 결국 이 둘은 원 소속팀 두산 베어스에 남았다.
시장에는 여전히 김범수 조상우가 남아 있지만 삼성은 큰 관심이 없다. 왜 그럴까. 계산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의 올시즌 불펜이 삐걱거렸던 이유는 부상 탓이었다.
빠른 공을 던지는 최지광 김무신 이재희가 모두 시즌 아웃되는 큰 부상을 했다. 이 투수들이 순차적으로 돌아온다. 강속구 투수 미야지 유라를 합치면 구위로 승부할 수 있는 불펜진이 재건된다. 베테랑 백정현도 돌아온다.
A등급이나 B등급 FA를 영입하면 보호선수 20인 외, 혹은 25인 외 보상선수를 내줘야 한다.
그동안 애써 키운 투타 젊은 선수들이 유출될 수 있다. 고만고만한 FA 불펜 투수 받으려다 애써 키운 젊은 불펜 투수를 빼앗길 판. 팀의 미래를 생각하면 썩 바람직한 선택이 아니다.
현재 FA 시장에 남아 있는 불펜 투수들이 게임체인저가 될 만한 특급도 아니라면 더욱 그렇다.
삼성이 FA 불펜 시장에 적극적 관심을 보이지 않는 이유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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