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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6차, 아포피스 탐사·사이버보안 위성 싣고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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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피스 촬영 시도·국가 사이버보안 검증위성 포함
우주청, 6차 발사 부탑재위성 6기 공식 선정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2027년 누리호 6차 발사에는 소행성 아포피스 탐사와 국가 사이버보안 검증 등을 위한 큐브위성이 우주로 향한다.
우주항공청은 누리호 6차 발사에 탑재할 부탑재위성 6기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위성은 3U(유닛, 1U는 가로·세로·높이 10㎝), 6U, 27U 크기 위성이다.
27U 큐브위성은 심우주 탐사용 궤적연구를 위해 지구 저궤도에서 고도 3만6천㎞ 지구 동기궤도(GSO)까지 궤도를 변경하고 달과 소행성 아포피스 촬영도 수행하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심우주탐사용 시연기'가 선정됐다.
개발에 비용과 시간이 드는 탐사선을 큐브위성으로 전환해 가격을 낮추는 것을 시연하는 게 목표로 1년간 궤도 전이를 통해 고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후 2029년 4월 지구에 3만2천㎞까지 접근하는 소행성 아포피스 촬영도 수행한다는 계획으로 과거 사업 추진에 실패했던 아포피스 탐사 시도의 명맥을 이을지 주목된다.
6U 위성으로는 우주 사이버보안 위협 대응을 위해 국가용 사이버보안 기술 및 실험을 검증하는 국가보안기술연구소 'K-STAR'와 사관생도 교육 목적의 공군사관학교 'KAFASAT-2'가 선정됐다.
인공지능(AI) 온보드 데이터 처리기술 확보와 자율 비행 알고리즘 검증을 목적으로 하는 광주광역시 'GAIMSat-1'과 재난 위험 조기탐지 및 우주·AI 인재 양성이 목적인 국민대 'KMU ET-02'도 선정됐다.
3U 위성으로는 순천만 국가정원과 습지 촬영, 생태변화 분석 등을 목적으로 하는 전남 순천시 '순천샛-1'이 선정됐다.
누리호 6차 발사에는 주탑재위성으로 초소형 군집위성 7~11호기가 실린다.
또 항우연이 개발 중인 국산 소자부품 검증위성 3호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의 '능동제어위성'(ADRSat)이 함께 탑재돼 총 13기가 우주로 향한다.
박재성 우주청 우주수송부문장은 "공공 목적 여부를 먼저 고려해 탑재 위성을 선정하였으며, 선정된 위성들은 재난재해, 환경 감시, 국토 관리, 인력 양성 등 공익 증진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위성들"이라며 "선정된 기관들과 긴밀하게 소통하여 위성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shjo@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