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아람 기자] 가수 고(故) 죠앤(본명 이연지)이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11년이 지났다.
죠앤은 2014년 11월 2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퇴근하던 중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했다. 회사에서 출발한 지 불과 5분 만에 일어난 대형 사고로, 그의 차량과 상대 차량은 모두 크게 파손된 상태였다. 목격자도, 블랙박스도, CCTV도 없어 사고 경위는 쉽게 규명되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사인을 밝히기 위해 사건을 미국 과학수사대(CSI)에까지 넘겼지만, 부검과 여러 조사에도 정확한 원인은 끝내 확인되지 못했다. 혼수상태에 빠졌던 죠앤은 결국 12월 2일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향년 26세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1988년생인 죠앤은 작곡가 김형석에게 발탁되며 2001년 13세의 나이로 가요계에 등장했다. 데뷔곡 '햇살 좋은 날'을 비롯해 '퍼스트 러브', '순수', '사랑하기 좋은 날' 등을 히트시키며 밝고 천재적인 이미지를 보여줬다.
'제2의 보아'라는 수식어를 얻을 만큼 10대 가수 열풍의 한가운데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그는 그러나 소속사 분쟁으로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그럼에도 2012년 '슈퍼스타K'에 출연하며 재기를 꿈꾸는 모습을 보여 많은 이들에게 반가움을 안겼다.
가요 활동 이후 죠앤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서 물류회사의 회계 직원으로 일하며 조용하고 평범한 일상을 이어오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