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5명 파견·특검보 등 인선도 곧 마무리…이르면 6일 수사 개시 전망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전재훈 기자 = 김호경(사법연수원 37기) 광주지검 공공수사부 부장검사가 '관봉권 띠지 폐기 의혹'과 '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을 수사할 안권섭(사법연수원 25기) 특별검사팀에 수사팀장으로 합류한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부장검사와 정성헌(39기) 부산지검 부부장검사, 한주동(40기)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 장진(42기) 청주지검 검사, 양귀호(변호사시험 2회) 부산지검 동부지청 검사 등 5명이 특검팀에 파견될 예정이다.
김 부장검사는 2022∼2023년 서울중앙지검·인천지검 부부장검사를 거쳐 작년에는 창원지검 형사4부 부장검사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관련 사건을 수사한 경험이 있다.
파견검사 외에 특검보 2명과 파견공무원·특별수사관도 이번 주중 인선이 마무리돼 팀 진용이 갖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법에 따르면 상설특검팀은 특검과 특검보 2명, 파견검사 5명, 파견공무원·특별수사관 각 30명 이내로 꾸려진다.
지난달 16일 임명된 안 특검은 최근 서울 서초구 센트로빌딩에 사무실 계약도 마무리하고 수사 체제로 전환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특검법상에 명시된 준비기간 20일을 꽉 채우고 이르면 오는 6일 수사를 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수사 기간은 최장 90일(한차례 연장 가능)이다.
관봉권 띠지 분실 의혹은 서울남부지검이 지난해 12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5천만원어치 한국은행 관봉권을 포함한 현금다발을 확보했으나, 수사 과정에서 띠지와 스티커를 분실했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또 쿠팡 의혹은 지난 4월 중부지방고용노동청 부천지청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쿠팡 물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퇴직금 미지급 사건을 인천지검 부천지청이 부당하게 불기소 처분했다는 것을 뼈대로 한다.
이 사건을 수사한 문지석 부장검사는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서 상급자인 당시 엄희준 지청장과 김동희 차장검사가 무혐의 처분을 하라고 압력을 행사했다고 폭로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두 의혹에 대해 독립적인 제3의 기관이 진상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며 상설특검 수사를 결정했다. 상설특검이 가동되는 건 2021년 '세월호 참사 진상조사 특검' 이후 두번째이며, 검찰 내부를 겨냥한 특검 수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kez@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