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코디 폰세의 금의환향을 두고 일본 야구팬들도 깜짝 놀랐다.
올 시즌 한화 이글스에서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의 성적으로 투수 4관왕(평균자책점, 다승, 탈삼진, 이닝)과 리그 MVP를 휩쓴 폰세는 지난 주말 미국으로 향했다. 아직 산후조리 중인 아내와 딸을 두고, 미국으로 직접 건너간만큼 메이저리그 계약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그 예측이 맞아떨어졌다. 3일(이하 한국시각) 'ESPN'을 비롯한 미국 현지 매체들은 "폰세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년 3000만달러(약 440억원)에 합의했고, 메디컬 테스트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공격적인 토론토는 딜런 시즈에 이어 폰세까지 영입하면서 다음 시즌 강한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일본 스포츠 매체들도 폰세의 토론토행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한화에서 뛰기 전, 니혼햄 파이터스와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뛰었던만큼 폰세의 올 시즌 활약상에 대해 일찍이 주목하고 있었다.
'데일리스포츠'는 "전 니혼햄, 라쿠텐의 폰세가 블루제이스와 합의했다"고 보도했고, '스포니치 아넥스'도 "전 니혼햄, 라쿠텐 폰세가 한국으로부터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역대 최고액 기록을 썼다"고 보도했다.
팬들의 반응도 놀랍다. 한 팬은 "(니혼햄)2년차 시절, 나고 스프링캠프 당시에 모두가 훈련하던 중에 폰세가 바로 옆 바닷가에서 자고 태닝을 하고 있었던 것이 코치에게 발각돼 주의를 받은 적이 있다"면서 "항상 웃는 얼굴이었다. 공은 나쁘지 않았는데, 정신적으로도 성장한 것이라면 좋겠다"고 이야기 했다.
또다른 팬도 "니혼햄 시절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 중 해수욕을 하고있었던 것이 중계 화면에 나오면서 혼났던 적이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얼마나 활약할 수 있는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스프링캠프 시기, 훈련 일정 중에 태닝을 하는 모습이 발견된 것이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실제로 폰세는 일본 생활 당시, 문화 차이로 인해 힘들어했다는 후문이 있다. 일본을 거쳐 한국에 오는 외국인 선수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부분이다. 특히 외국인 선수들에게 보수적이고, 적응하기 힘든 벽이 존재한다.
하지만 한국은 외국인 선수에 대한 구단의 대우나 팀 동료들과의 관계 형성 자체가 다르다. 폰세는 한화에서 팀 생활을 하는 내내 동료들과 거의 가족처럼 지내는 모습에 높은 점수를 받았고, 생활면에서도 잡음이 전혀 없었다.
일본 야구계도 폰세가 메이저리그에 재입성한 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는 모양새다. 또다른 팬은 "한국에서 구속이 비약적으로 증가했고, 그게 좋은 성적의 요인인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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