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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대체불가’ 트롯퀸 송가인, 국악 창법·초동 기록·교과서 등재 넘어 美 공연도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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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가수 송가인이 '미스트롯1' 우승 이후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여전히 대체불가 트롯퀸으로 군림하며 독보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탄탄한 가창력은 기본, 국악을 기반으로 한 자신만의 창법과 기교로 '송가인표 음악 세계'를 구축한 그는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소통 방식까지 갖춘 보기 드문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폭넓은 인기를 등에 업고 미국 대형 공연까지 확정하며 '트롯 세계화'에 앞장설 준비를 마쳤다.

송가인은 오는 18일 첫 방송되는 TV CHOSUN '미스트롯4'의 최정상 마스터로 전격 합류한다. '미스트롯1' 초대 진(眞)의 금의환향이라는 점에서 이미 팬들과 참가자들의 기대가 높아진 상황. 제작진 역시 "선배 마스터의 수장으로서 녹록지 않은 클래스를 보여줄 것"이라며 그의 존재감을 강조했다.

송가인의 영향력은 지난 10년간 트로트 판도 자체를 바꿔왔다. 2019년 '미스트롯' 우승과 동시에 '가인이어라', '엄마아리랑'으로 전국을 흔들고 예능·광고계를 휩쓸며 트롯 전성기를 재정의했다. 최근 정규 4집 '가인;달'로 여가수 최초·최다 초동 판매량을 기록한 데 이어 대표곡 '가인이어라'는 중학교 음악 교과서에 수록되며 문화적·교육적 가치를 모두 인정받았다. 단순히 히트곡을 가진 가수가 아니라 한국 대중음악사에 이름을 남긴 '상징'으로 올라선 셈이다.

송가인의 인기 비결에는 철저한 자기관리와 인간적인 소통이 자리한다. 팬 사인회·소통 방송 등에서 보여주는 소탈함,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친근하게 다가가는 태도는 '송가인 팬덤'을 단단하게 만든 핵심 요소로 꼽힌다. 여기에 국악을 기반으로 한 독보적 보컬 스킬은 누구도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가인표 트로트'의 정체성을 구축했다.

그런 가운데 송가인은 미국 공연을 확정하며 글로벌 활동에 속도를 높인다.

송가인은 오는 2026년 2월 14·15일 미국 LA 페창가 시어터에서 단독 콘서트 '가인달 The 차오르다'를 개최한다. 2022년 LA 단독 공연 이후 3년 만의 미국 무대로 교민들에게는 고향의 정서를, 해외 관객들에게는 한국 트로트의 본질과 아름다움을 알리는 뜻 깊은 자리가 될 전망이다.

'가인이어라', '엄마아리랑', '아사달' 등 히트곡은 물론, 국악적 감성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송가인 특유의 장르 해석까지 무대에 녹여낼 예정이라 기대가 더욱 높다. 한국 전통음악의 정통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춘 아티스트만이 가능한 레퍼토리 구성이다. 티켓은 미국 현지 기준 12월 4일 오픈되며 현지 업계에서도 높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트로트의 세계화가 본격화되는 흐름 속에서 송가인의 미국 공연은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 한국 정통 음악을 글로벌 무대로 확장하는 상징적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데뷔 이후 10년째 최정상에 머물고 있는 '트롯퀸' 송가인이 보여줄 다음 챕터에 기대가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