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 팬들은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제일 행복하지 않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3일(한국시각) 흥미로운 순위를 선정해 발표했다. 지금 EPL 각 구단을 응원하는 팬심의 행복도 순위를 책정해 1위부터 20위까지 나열했다.
행복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를 정확하게 책정할 수 있는 기술은 없다. 디 애슬래틱은 현재까지의 순위, 경기력, 경기장 안팎의 분위기 등을 고려했다. 매체는 'EPL 순위표는 여전히 촘촘한 상황이고, 5위부터 15위까지 승점 차가 불과 6점에 불과하다. 그렇다 보니 지금까지의 시즌을 두고 어떤 클럽, 어떤 팬들이 만족하고 있는지 판단하기가 어렵다. 연패를 당하면 챔피언스리그권에서 단숨에 챔피언십 강등권을 내려다보는 상황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아주 변덕스럽다'며 팽팽한 EPL의 현실을 먼저 이야기했다.
놀랍게도 전체 꼴찌가 바로 토트넘이었다. 이번 시즌 최하위로, 승점이 겨우 2점에 불과해 사실상 이미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이 확정된 수준인 울버햄튼보다도 토트넘 팬들의 행복도가 낮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유는 무엇일까. 디 애슬래틱은 '팀 동료들끼리 경기 종료 후 말다툼을 하고, 팀 동료들이 감독을 무시하고, 감독은 팬들을 비난하고, 팬들은 선수들을 야유하고, 선수들은 팬들을 무시하는 상황'이라며 정확하고 간결하게 설명했다.
틀린 말이 하나 없다. 최근 풀럼전에서 루카스 베리발과 페드로 포로는 경기 후 충돌했다. 미키 판 더 펜과 제드 스펜스는 첼시전 패배 후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무시하는 행동으로 논란이 됐다. 프랭크 감독은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향해 야유하는 팬들을 향해 "진정한 팬들이 아니다"라며 낙인을 찍었다. 토트넘 팬들도 잘하고 있는 건 없다.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는 박수보다 야유소리가 더 많이 들리기 때문이다.
디 애슬래틱은 '지금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는 그야말로 햇살, 무지개 같은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다. 리그 홈경기 21경기에서 단 3승. 이런 분위기가 되는 건 당연하다. 게다가 그 경기를 보기 위해 영국에서 가장 비싼 수준의 티켓 값을 받고 있으니 더 그럴 수밖에 없다. 그래도 경기장은 정말 번쩍번쩍하긴 하다'며 토트넘의 현실을 냉혹하게 평가했다.
종합해보면 제일 비싼 돈을 내고, 제일 재미없는 축구를 보며, 승리하는 모습도 보지 못했기 때문에 팬들의 행복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슈퍼스타라도 있으면 티켓값이 아깝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토트넘에는 이제 슈퍼스타도, 레전드도 없다. 영국 텔레그래프도 토트넘 팬심과 선수단이 지속적으로 충돌하는 이유를 분석하며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라는 두 현대적 아이돌의 이탈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분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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