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현대건설 정지윤이 강력한 스파이크에 상대 에이스를 잡는 결정적 블로킹으로 팀을 2위로 끌어올렸다.
정지윤은 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GS칼텍스와의 홈경기서 17득점을 올려 팀의 세트스코어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팀내에서 카리가 18득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으나 정지윤이 성공률 52%의 강력한 공격력으로 13점을 올렸고 4개의 블로킹까지 더해 팀을 2위로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2세트에서 17-17 동점을 허용한 뒤 상대 범실로 다시 1점을 앞선 뒤 정지윤이 실바의 스파이크를 2연속 스파이크를 블로킹하며 다시 3점차로 앞서면서 현대건설이 리드를 잡았고 2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서도 22-18에서 실바의 스파이크를 막아냈고, 24-19에서 실바의 백어택을 또한번 막아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개막 두번째 경기였던 10월 26일 정관장전서 공격 성공률 50%로 16득점을 했었는데 이후엔 공격 성공률 50% 이상 기록한 적이 없었지만 이날 52%로 활발한 공격력을 보였다.
정지윤은 경기후 "한경기 한경기 소중한 상황인데중요한 경기에서 이겨서 좋다"라고 2위 점프의 소감을 말했다.
1라운드 중반에서 2라운드 중반까지 부진했던 정지윤은 최근 3경기서 40% 이상의 성공률을 보이면서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정지윤은 "몸이 좀 올라오고 경기력도 올라온 것 같다"면서 "너무 많은 것을 하기 보다는 팀원들을 믿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려고 집중하다보니 좋아졌다"라고 했다. 이어 "공이 올라오면 내가 책임지고 때리고, 리시브도 흔들릴 수 있지만 잡아서 다음 것 하고, 수비 하나 더 하려고 집중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부진해도 다음 것에 집중하면서 끌어올렸다. 정지윤은 "일단 선수라면 안될 때가 있고 될 때가 있는데 내가 해야할 것을 못하고 있으면 소극적이 되고 걱정과 불안이 많아진다"며 "그냥 지나간 것보다 내가 코트에서 할 것을 실수해도 공격이 안되면 블로킹이라도 보탬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전환하려고 신경썼다"라고 했다.
실바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은 것에는 "실바는 잘하는 선수다. 초반에도 손맞고 튀는 게 많아서 어떻게 잡아야 하나 걱정이 많았다"면서 "잡는다고 흔들면 수비 자리도 엇박자가 난다. 그래서 후반부터는 다르게 떴다. 러닝 점프로 떴는데 그게 맞았다"라며 웃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