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양민혁보다 먼저 데뷔 기회를 얻게 될까. 일본 유망주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SNS를 통해 '다카이 고타가 라두 드라구신과 함께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치렀고, 드라구신은 체력 복귀에 박차를 가했다. 두 사람은 토트넘 훈련장에서 열린 레드브리지와의 U-21 팀 친선 경기에 출전했다'고 전했다.
다카이는 공개된 사진 속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U-21 팀과 함께 친선 경기를 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경기에는 토트넘 1군 선수인 라두 드라구신도 부상 복귀 훈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준비 과정에 돌입한 사진도 포함됐다. 다카이의 이번 친선 경기 소화는 토트넘 1군 데뷔 가능성을 내포한 투입일 수도 있다.
다카이는 지난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만 21세의 선수인 다카이는 190cm가 넘는 키와 탄탄한 피지컬, 제공권을 갖췄다. 패스 능력도 좋아서 빌드업에 상당 부분 기여하고, 전진 드리블 등 유망한 수비수들이 갖춰야 할 능력을 두루 갖고 있다. 이미 프로 4년 차로서 경험까지 상당히 쌓아온 다카이는 2022년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프로 데뷔 이후 줄곧 성장했다.
이미 지난해부터 일본 대표팀에서도 활약 중이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는 알나스르를 상대하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막아내는 활약까지 선보였다. 이런 활약과 함께 토트넘의 관심을 받으며 이적을 확정했다.
다카이는 올 시즌 초반 부상으로 1군에서 뛸 기회가 없었다. 다만 다른 유망주들과 달리 토트넘은 다카이를 임대보내지 않고 구단에 남겼다. 임대로 육성시키는 대신 구단에서 키우겠다는 의미가 내포된 선택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다카이가 친선 경기까지 소화하며 한국 유망주 양민혁 보다도 먼저 토트넘 1군에서 데뷔할 가능성이 더 커지게 됐다.
당장 1군 주전급으로 기용하기는 애매하고, 유럽챔피언스리그 명단도 포함되지 않았기에 출전을 기대할 수 없다. 다만 향후 일정이 진행될 FA컵에서는 기용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토트넘은 올 시즌 FA컵 3라운드부터 소화하며 아직 상대는 정해지지 않았다.
일본 특급 유망주의 토트넘 1군 데뷔 가능성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부 일본 팬들은 '토트넘 1군에서 활약할 수 있길 바란다'라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다카이의 기용 여부에 대해 더욱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