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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치지 않지? 66번이나 때렸는데…" 프랑스 명장도 놀랐다. 35세 레오의 체력 [천안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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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3일전 풀세트 접전을 치렀다. 그 결과가 패배이기에 더욱 아팠다.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만난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레오는 지치지 않는 선수인 것 같다"라며 미소지었다.

명승부를 펼쳤던 라이벌은 먼저 꺾였다.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29일 KB손해보험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대3으로 아쉽게 패했다. 그 후유증일까. KB손해보험은 전날 한국전력전에서 뜻밖의 셧아웃 완패를 당했다.

현대캐피탈 역시 하루를 더 쉬었을 뿐이다. 블랑 감독은 "아마 지칠수밖에 없는 선수가 있다면 레오가 아닐까. 스파이크를 66번이나 때렸으니까"라며 "그런데 지치지 않은 것 같다. 자기 컨디션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선수단 내에서도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칭찬했다.

이어 "이제 오늘 삼성전 이기고, 다음 KB손해보험에게 설욕하면 2위로 올라갈 수 있다"면서 "좀더 박진감 있는 경기, 팬분들께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려면 경기 사이의 휴식일이 최소 4일은 필요하다. 이 점을 고려해 일정이 짜여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올시즌을 앞두고 합류한 신호진에 대해서는 "우승팀에 새로 온 선수가 곧바로 녹아들기는 쉽지 않다.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다. 수비나 리시브도 좋고, 전위에서 좀더 좋은 공격 효율을 보여주길 기대한다"면서 "참 긍정적으로 밝은 선수"라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허수봉의 부진이 다소 눈에 띈다. 특히 예전 같은 날카로운 강서브가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블랑 감독은 "우리가 그동안 봐왔고, 알고 있는 허수봉의 모습은 아니다"라고 인정하면서도 "오늘은 좀더 자신의 서브에 집중해주길 바란다. 또 공격에서도 세터(이준협)와의 호흡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 지금 잠시 주춤하는 모습에 연연할 선수는 아니다. 원래대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거라 확신한다"며 격려했다.

천안=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