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김정난이 실신 사건 이후의 뒷이야기와 달라진 삶의 우선순위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정난은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정난'에 '"황천길 건널 뻔" 김정난 죽을 고비 넘겼던 그날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앞서 지난 달 12일 같은 채널 영상에 동료 윤세아를 초대해 식사하며 "최근 실신으로 턱을 크게 다치고 뇌출혈이 의심돼 응급실을 찾았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언니 황천길 건널 뻔 했다. 내가 미주신경성 실신이 있다. 일주일 전에 실신해 협탁 모서리에 턱을 '빡' 찍었다. 뼈가 만져지더라. 눈물이 났다. 119불러서 병원가서 CT, X-ray까지 다 찍고 다음 날 성형외과에서 봉합했다. 어제 실밥을 뽑았다. 순간 '인생 끝난 줄 알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충격이 컸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김정난은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가서 CT와 X-ray를 찍었다. 혹시나 뇌출혈이 있을까 봐 확인한 뒤 다음 날 잘 봉합했고, 일주일 지나 실밥을 뽑았다"고 말했다.
이번 영상에서 김정난은 본인 이름으로 된 '실신 기사'가 수십 개 쏟아져 적잖이 놀랐다고 털어놨다. 그는 "깜짝 놀랐어. 나 그렇게 많이 날 거라고 상상도 못 했어. 내가 거의 죽음의 기로에 있었던 것처럼 기사가 나더라고"라고 전했다.
예상치 못한 기사화에 주변 반응도 뜨거웠다. 성형외과에 들렀던 사실까지 더해지며, 지인들로부터 "괜찮냐"는 안부 전화가 계속 걸려왔다는 것. 특히 이웃과의 따뜻한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사건 이후 한 이웃이 작은 선물을 김정난 집 문 앞에 걸어두며 안부를 전했고, 김정난은 이에 감동해 자신의 SNS에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너무 고마워서 효소 3박스를 사서 쪽지와 함께 그 집 문 앞에 다시 걸어뒀다"며, 예상치 못한 '현실 이웃사촌 케미'에 미소를 지었다.
또 김정난은 "한번 큰일을 겪고 나니까,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뭐냐면 '내 고양이들은 어떻게 되는 거지?' 이 생각밖에 안 들더라. 내가 건강해야 아이들도 지킬 수 있다"며 "예전처럼 '화보를 위해 무조건 날씬해야 한다'는 압박에서 한 발짝 물러나기로 했다"고도 말했다.
그는"내가 우리 애들을 지키려면 나부터 좀 보살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제 좀 배가 나와도… 그냥 화보는 요즘 보정 기술 좋으니까"라고 웃으며 "내 연기력으로 어떻게 커버를 해보고"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