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시절보다 심각하다. 벌써 대체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영국의 컷오프사이드는 4일(한국시각) '토마스 프랭크의 문제가 계속되면서, 토트넘의 레이더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감독이 포착됐다'라고 보도했다.
컷오프사이드는 '토트넘은 부진한 성적이 쌓이자 감독 교체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랭크 감독의 성적이 개선되지 않으면 그를 대체할 사람으로 올리버 글라스너가 거론되고 있다. 프랭크 감독은 올 여름 토트넘의 감독으로 선임됐지만, 꾸준한 성적을 내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토트넘은 글라스너를 잠재적 후임자로 여기면서 비상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올여름 팀에 무관을 끊어낸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는 선택을 했다. 이유는 분명했다. 리그에서의 부진이었다. 포스테코글루가 토너먼트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유로파리그 우승에 성공해 토트넘에 트로피를 안긴 것은 맞았다. 다만 리그 17위라는 성적의 면죄부가 될 수는 없었다.
포스테코글루가 떠나고 토트넘이 택한 선택지는 프랭크였다. 선수 출신이 아닌 지도자로서 경력을 착실히 쌓은 인물이었기에 기대감이 컸다. 외골수 기질이 강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공격적인 전술만을 고집했지만 프랭크 감독은 전술적 유연성을 강조하는 인물로 알려졌다. 포백과 스리백의 변용, 공격 전술의 변칙성이 돋보이는 감독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토트넘에서 프랭크는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초반 잘나가던 시기도 있었으나, 곧바로 분위기가 꺾였다. 답답한 공격과 흔들리는 수비 등 장점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며 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직전 뉴캐슬전을 2대2로 비겼으나 여전히 여로은 긍정적이지 못하다. 경질 가능성까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프랭크의 대체 후보로 거론되는 감독은 글라스너다. 글라스너는 과거 오스트리아 무대를 시작으로 분데스리가에서 능력을 발휘해 호평을 받았다. 볼프스부르크와 프랑크푸르트를 이끌었고, 프랑크푸르트 시절에는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크리스털 팰리스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그의 유관 행보는 이어졌다. 팰리스를 이끌고 FA컵 우승에 성공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발전을 위해 다시금 감독에 대한 고민이 커진 토트넘이다. 프랭크 체제에서 반등해 미래를 바라볼 수 있을지, 아니면 글라스너 선임이라는 파격적인 변화를 택할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