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지난달 2025년 미스 유니버스에서 우승한 멕시코 대표 파티마 보쉬(27)가 타이틀 뒷거래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미국 방송사 ABC '나이트라인(Nightline)'에 출연한 그녀는 전 심사위원 오마르 하르푸쉬가 제기한 대회 심사 과정 부적절 논란에 대해 "그들은 증오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며 "아버지는 대회와 아무 관련이 없다. 미스 유니버스에서 왕관을 돈으로 살 수 있다는 건 말도 안 된다. 마트에서는 살 수 있을지 몰라도 여기서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녀의 아버지는 멕시코 국영 석유회사 페멕스의 임원으로, 미스 유니버스 주최 측과 사업적 연관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보쉬는 11월 21일 대회 전에도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원회 임원과 충돌해 수십 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집단 퇴장을 이끌며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그녀는 "당시 두려웠지만 침묵할 수 없었다. 어떤 꿈보다도 존엄성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용기 있는 행동이 우승으로 이어졌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보쉬는 이를 일축하며 "나는 다른 참가자들과 똑같이 노력했다.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녀는 "왕관을 내려놓을 생각은 전혀 없다. 나는 명예나 모델 활동, 결혼을 위해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앞으로도 다른 사람을 돕고 봉사하는 사명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회 심사위원이었던 오마르 하르푸쉬는 "상위 30명 명단이 이미 비밀리에 정해져 있었다"며 "보쉬의 가족이 내 투표권을 흔들려 했다"고 폭로한 후 심사위원직을 사퇴했다.
이에 대해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원회는 그의 주장을 부인하며 "대회 심사는 투명하고 감독된 절차에 따라 진행된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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