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싱가포르 남성이 무려 30년 동안 두 가정을 유지해온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남성은 중혼 혐의로 징역 17개월형을 선고받았다.
채널뉴스아시아(CNA)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싱가포르에 사는 67세 남성 응 텅 민은 첫 번째 아내와 1980년 결혼했다. 15년 후인 1995년에는 말레이시아 사라왁에서 두 번째 여성과 결혼식을 올렸다.
다만 법적·행정적 문제를 피하기 위해 두 번째 결혼의 혼인 신고는 하지 않았다.
그는 첫 번째 아내와 두 자녀를 두었으며, 이후 사업차 사라왁을 오가며 두 번째 여성과 동거하며 또 다른 두 자녀를 낳았다. 두 번째 아내는 그가 이미 기혼자임을 알고 있었지만 결혼을 선택했다.
그의 이중생활은 올해 8월 한 제보자가 싱가포르 이민국(ICA)에 이메일을 보내면서 드러났다. 조사 과정에서 첫 번째 아내는 남편의 또 다른 가족 존재를 처음 알게 되었고, 현재 이혼 절차를 진행 중이다.
재판에서 검찰은 "30년에 걸친 끊임없는 배신과 기만"이라며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응은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가족에게 더 나은 본보기가 되겠다고 밝혔다.
판사는 징역 17개월형을 선고하면서 "두 번째 아내에게 중혼 사실을 속이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현지 법상 중혼은 최대 7년의 징역형과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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