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배신자라고 부르기도 민망하다. 부진으로 인해 낙인이 찍혔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4일(한국시각)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는 스페인 언론에서 혹평을 받았다. 그는 낙인이 찍혔고, 영향력이 전혀 없다'고 보도했다.
올여름을 강타한 이적 중 하나는 바로 알렉산더-아놀드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었다. 리버풀 최고 '성공 유스'의 파격적인 자유계약 이적에 모두가 놀랐다. 2016년 리버풀 유소년팀을 거쳐 프로에 데뷔한 그는 리버풀이 기대한 유망주 중 한 명이다. 리버풀에서 리버풀에서 리그 우승, 리그컵 우승, FA컵 우승,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모든 영광을 누린 인물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수준의 풀백으로 활약한 그는 리버풀과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 여겨졌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부터 기류가 바뀌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에서 협상에 진전이 없었고, 레알이 그 틈을 노렸다. 알렉산더-아놀드를 유혹했고, 알렉산더-아놀드 또한 레알행에 매력을 느꼈다. 결국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알렉산더-아놀드는 리버풀과의 오랜 인연을 등지고 레알 유니폼을 입으며, 많은 질타를 받았다.
그의 인터뷰 또한 불을 지폈다. 그는 레알 입단 당시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만약 리버풀을 떠난다면 그건 레알로 가기 위해서일 것이라고 말이다. 리버풀을 떠난다면, 나에겐 오직 레알, 한 팀뿐이었다. 어느 순간이 되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 온다. 결코 쉬운 선택은 아니다. 리버풀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고, 많은 것을 함께 했다. 하지만 결정을 내려야 했고, 옳은 선택을 했다고 믿는다. 이 선택에 대해 기대를 갖고 있다"라고 했다. 팬들은 이에 대해 불같은 화를 뿜어냈다.
레알 이적이 알렉산더-아놀드에게는 독이 된 모양새다. 올 시즌 잦은 실수와 안정적이지 못한 경기력 문제로 경기 내에서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사비 알론소 감독 또한 알렉산더-아놀드를 제대로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풀백 역할에도 녹아들지 못하며 무색무취의 선수로 바뀌고 있다. 스페은 언론도 혹평을 쏟아냈다. 데일리메일은 '스페인 언론은 그에게 무능하다는 낙인을 찍었다. 알프레도 렐라노 기자는 알렉산더-아놀드를 맹렬히 비난했다. 그는 마치 헤드라이트에 비친 토끼 같은 표정으로 실체가 없는 선수라고 지적했다'라고 전했다.
알렉산더-아놀드가 반등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득점이나 도움도 없는 상황에서 페데리코 발베르데나 다니 카르바할에게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리를 잃는다면 기량을 회복할 기회조차 장담하기 어렵다.
리버풀을 떠나 레알에서 영광을 거머쥐고자 했던 알렉사??-아놀드의 계획이 수포가 될 위기다. 스스로 반등하지 못한다면 그의 레알 이적은 배신이 아닌 최악의 선택으로 남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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