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향한 압박이 커지고 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3일(한국시각) 영국 기브미 스포츠를 통해서 프랭크 감독의 입지에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먼저 기브미 스포츠는 '토트넘 이사회는 프랭크 감독이 보여주는 최근 결과를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이 말은 지금 토트넘의 상황을 정확히 요약한다. (감독을 향한) 압박이 있고, 면밀한 관찰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 내부 모니터링을 넘어서는 구체적인 조치는 없다. 다시 말해, 프랭크는 성적 개선이 분명히 필요한 상황이지만, 당장 교체가 불가피하거나 임박한 단계까지는 가지 않은 '전형적인 감독 불안정 구간'에 놓여 있다. 시즌의 중요한 구간으로 향하는 토트넘은 미묘한 위치에 있으며, 이사회는 프랭크와 선수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수뇌부에서도 프랭크 감독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로마노 기자는 "물론 최근의 결과에 만족할 수는 없고, 다가올 경기들에서는 상황을 바꿀 더 높은 기대치가 있다. 프랭크 감독의 자리는 면밀히 모니터링되고 있지만, 지금은 그뿐"이라고 직접 밝혔다. 즉 토트넘 수뇌부에서 당장 프랭크 감독을 경질할 생각은 없지만 성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프랭크 감독의 자리도 절대적으로 안전하지 않다는 이야기다.
이유는 분명하다. 경기력, 결과 어느 것 하나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는 중이다. 리그에서의 순위는 11위까지 하락했다. 손흥민도 떠났고, 많은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하겠지만 11위는 너무 낮은 순위다. 최소한 유럽대항전 경쟁권 순위에 있어야 프랭크 감독은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경기력도 계속 도마 위에 오르는 중이다. 특히 홈경기에서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사안이다. 토트넘은 올해에만 리그 홈경기에서 10번이나 패배했다. 어느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보다도 많은 수치다. 프랭크 감독도 홈에서 단 1승밖에 없다. 홈경기에서 야유가 터져 나오는 사태가 심각해진다면 프랭크 감독의 입지가 더욱 흔들린다는 이야기다.
선수단 통솔에서도 말이 많다. 사과로 일단락됐지만 미키 판 더 펜과 제드 스펜스는 경기장에서 모두가 보는 도중에 프랭크 감독을 무시했다. 페드로 포로는 경기장 한복판에서 후배인 루카스 베리발과 언쟁을 벌였다. 홈경기마다 이런 모습이 자주 나오게 된다면 프랭크 감독의 리더십에 좋은 평가가 나올 수가 없다.
결국 프랭크 감독의 몫이다. 기브미 스포츠는 '감독 입장에서는 극도로 민감한 상황이다. 모든 선발 결정, 경기 중 전술 조정, 경기 후 인터뷰까지 전부 이사회가 평가하는 요소가 된다. 동시에 '아직 아무 조치가 없다'는 사실은 프랭크 감독이 여전히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바꿀 기회가 남아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즉, 결과로 본인이 직접 증명할 시간은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덧붙여 '다음 단계는 단순하다. 토트넘의 다음 일정은 평소보다 훨씬 더 큰 의미를 갖게 됐다. 로마노가 '다음 경기들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은, 이 기간이 이사회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임을 뜻한다. 성적과 경기력이 좋아지면 프랭크의 입지는 강화되고 클럽의 분위기도 가라앉을 것이다. 반대로 지금과 같은 흐름이 이어지거나 더 나빠진다면, 이사회는 단순 모니터링을 넘어서 보다 결정적인 조치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손흥민을 내보낸 토트넘은 프랭크 감독까지 경질하면 더욱 흔들릴 수 있다. 하지만 프랭크 감독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구단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경질 버튼은 언제나 눌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