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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은 이번이 3번째 FA였다. 2016년 12월 첫 FA 자격을 얻어 KIA와 1년 22억5000만원에 계약했고,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2021년 12월에는 KIA와 4년 103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번 계약까지 더하면 FA 계약 총액은 170억5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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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학 KIA 단장은 이와 관련해 "김광현 선수의 계약을 기준점으로 삼진 않았다. 우리가 갖고 있는 원클럽맨에 대한 아이덴티티가 있지 않나. 일단 우리는 그 점을 높이 평가하고 협상을 진행했다. 협상 과정에서 김광현의 계약을 염두에 두진 않았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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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구단은 당연히 양현종의 미래도 고려했지만, 프랜차이즈 스타를 대우하는 것에 무게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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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은 이제 통산 3000이닝(역대 2번째)과 최다 이닝, 최다승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심 단장은 "그만한(45억원) 가치가 있는 선수니까. 앞으로 던질 선수로서의 가치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양현종이 걸어온 길에 대한 구단의 생각이 금액에 담겨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왜 초반 협상에 난항을 겪었던 걸까.
심 단장은 "일단 현종이가 갖고 있는 원클럽맨의 가치를 어느 정도로 책정해서 계약에 임해야 할지 구단이 생각이 제일 많았던 것 같고, 그래서 오랜 시간 고민을 했던 것 같다. 현종이의 에이전트와도 계속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어떻게 대우하고 예우를 할지 합의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어제(3일) 저녁에 양측의 접점을 찾으면서 급물살을 타 바로 계약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KIA 선발진에 양현종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기도 하다. 양현종을 제외하면 한 시즌 150이닝 이상 책임질 수 있는 국내 투수가 냉정히 없기 때문. 양현종이 계약하면서 외국인 투수 2명과 이의리까지 선발 4자리를 확보가 됐다. 남은 한 자리는 김태형, 황동하, 김도현 등의 싸움이 될 전망이다.
심 단장은 "양현종이 현재 우리 선발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어린 선수들도 선발진이 꾸려질 것 같은데, 그러면 이닝을 끌어줄 수 있는 선발투수가 특히 초반에는 많이 필요한 게 사실"이라며 "올해는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게 사실이지만, 내년에는 현종이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양현종은 몸 관리를 워낙 잘하는 선수니까 충분히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믿음을 보였다.
양현종은 구단과 계약을 마친 뒤 "언제나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마운드에 올랐던 순간마다 보내주신 타이거즈 팬들의 함성이 있었기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나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기회를 준 구단에도 감사하다.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뛰는 동안 우승도 해보고 많은 기록을 달성했지만, 아직까지 나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유니폼을 벗는 순간까지 꾸준한 모습을 타이거즈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