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네이마르(33)는 네이마르다. 부상에도 신들린 활약으로 산투스를 강등 위기에서 구해냈다.
네이마르는 4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카시아드두술의 이스타지우 아우프레두 자코니에서 열린 EC 주벤투지와의 2025년 세리에A 37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원맨쇼로 산투스의 3대0 완승을 이끌었다.
그는 올해 1월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을 떠나 친정팀인 브라질의 산투스로 돌아갔다. 그러나 산투스는 브라질 1부인 세리에A에서 강등 위기에 내몰렸다. 35라운드 후 17위(승점 38)로 추락, 강등권으로 떨어졌다. 3경기를 남겨놓고 잔류 마지노선인 16위 비토리아(승점 39)와의 승점 차는 1점이었다.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한 네이마르는 지난달 16일 팔메이라스, 20일 미라솔전에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무릎 부상으로 25일 리그 경기에 결장했다. 잔여 시즌을 접었다는 우울한 전망이 쏟아졌다.
실제로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브라질 소식통을 통해 '네이마르가 왼쪽 무릎 반월판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시즌이 끝난 후 관절경 수술을 받아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산투스를 강등으로 내몰 순 없었다. 'ESPN'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통증을 관리하기 위한 보수적인 치료를 계속하면서 산투스의 최근 두 경기에 모두 출격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스포르트 헤시피전에서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3대0 승리를 견인했다. 주벤투지전에서도 그 기세가 이어졌다. 2연승을 질주한 산투스는 강등권에서 탈출, 14위(승점 44)로 올라섰다. 강등권인 17위 비토리아(승점 42)와의 승점 차는 2점이다. 골득실차가 워낙 커 최종전에서 비기기만해도 자력으로 1부 잔류가 가능하다.
산투스 유스 출신인 그는 2009년 프로에 데뷔했다. 빅클럽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고, 2013년 산투스를 떠나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이상 인터 마이애미)와 삼각편대를 구축, 유럽 최고의 공격수로 우뚝섰다.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에서 186경기에 나서 105골을 기록했다.
2017년 PSG로 둥지를 옮기면서 최고 몸값을 경신했다. PSG는 이적료로 2억2200만유로(약 3760억원)를 지불했다. 이 이적료는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는 기록이다.
네이마르는 PSG에서 6년간 173경기에 출전, 118골을 터트렸다.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2023년 8월 유럽 무대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했다. '오일머니'가 그를 움직였다. 무려 1억5000만유로(약 2540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받는 조건으로 알 힐랄에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부상으로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네이마르의 마지막 꿈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출전이다. 'ESPN'은 '네이마르가 많은 부상에 시달렸지만, 내년 여름 월드컵 브라질대표팀에 발탁될 수 있다는 희망을 여전히 품고 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네이마르가 몸 상태가 완전히 회복된다면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전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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