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부천FC-수원FC의 경기가 강설로 연기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5일 'K리그 2025 승강 플레이오프(PO)2 2차전 일정은 7일에서 하루 뒤인 8일로 변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PO2 1차전은 5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 2차전은 8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치르게 됐다.
올 시즌 K리그1 11위 수원FC와 K리그2 3위 부천FC가 K리그 승강 PO 무대에서 격돌한다. 두 팀은 당초 4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경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킥오프 두 시간여 전부터 올겨울 첫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갑작스럽게 많은 눈이 쏟아졌다. 경기장을 정비하느라 경기 개시가 미뤄졌다가 아예 취소가 결정됐다. 김용세 경기감독관이 선수들의 안전상 경기 개최가 어렵다고 판단해 양 팀 감독의 동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취소를 결정했다. 눈 때문에 경기장 라인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비디오판독(VAR)을 정상적으로 가동하기 어려운 점 등도 취소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1차전이 하루 연기되면서 자연스레 2차전도 일정이 바뀌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경기와 경기 사이에 48시간의 휴식이 보장돼야 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악천후로 K리그 경기가 취소되거나 킥오프가 미뤄진 사례는 총 여섯 경기가 있었다. 2018년 8월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현 제주 SK)-수원 삼성 경기가 강풍으로 취소됐다. 2019년 여름에는 태풍 '타파'가 한반도를 덮쳐 두 경기가 연기됐다. 2020년 7월 제주-부천의 경기는 안개로 골대조차 보이지 않아 취소됐다. 2023년 8월 안산 그리너스-충북 청주 경기는 천둥과 번개에 따른 안전 문제로 예정된 날에 치르지 못했다. 2018년 11월 상주(현 김천) 상무와 강원FC의 경기는 폭설로 두 시간 연기돼 킥오프했다. 하지만 강설로 인한 경기 취소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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