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아람 기자] 영화 '007' 시리즈에서 국장 M 역으로 전 세계적 사랑을 받은 영국 배우 주디 덴치(90)가 시력을 대부분 잃었다고 밝혔다.
주디 덴치는 최근 ITV와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스크린에서 나를 볼 수 없을 것이다. 더 이상 앞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라며 자신의 건강 상태를 털어놓았다.
그는 "TV도 볼 수 없고, 글도 읽을 수 없다"고 말하며 심각한 시력 저하를 인정했다.
함께 인터뷰에 참석한 배우 이언 맥켈런(86)에게는 "당신의 윤곽은 보이지만 지금은 아무도 알아볼 수 없다"고 전하기도 했다.
1934년생인 주디 덴치는 2012년부터 노인성 황반변성(AMD)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다. 이 질환은 노화로 인해 망막 중심부가 손상되면서 중앙 시야가 왜곡되거나 사라지는 퇴행성 안구 질환이다.
그는 2년 전부터 "대사가 길면 힘들다. 대본을 읽는 데 도움을 주는 친구들이 있지만, 다른 방법을 찾지 못했다"며 사실상 은퇴를 암시한 바 있다.
주디 덴치는 1995년 '007 골든아이'에서 MI6 국장 M 역으로 첫 등장해 약 20년간 시리즈를 이끌며 상징적 존재가 됐다. 이외에도 '셰익스피어 인 러브', '오만과 편견', '오리엔트 특급 살인', '캣츠'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셰익스피어 전문 배우로도 유명한 그는 영국 연극계 최고 영예인 올리비에상을 8차례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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