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이 준비 중인 손흥민의 벽화가 어떤 모습으로 만들어지는지 알려졌다.
토트넘 전문 매체인 스퍼스 아미는 5일(이하 한국시각) 독점 보도라며 '이 사진과 함께, 토트넘이 손흥민의 복귀를 앞두고 그를 위한 벽화를 제작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토트넘은 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은 12월 10일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슬라비아 프라하전에서 홈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하기 위해 클럽을 떠난 이후 처음으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찾는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토트넘은 '팬 자문위원회와 협력해, 토트넘 하이로드에 손흥민이 남긴 유산을 기리기 위한 거리 벽화 작업도 시작됐으며, 12월 9일까지 완성될 예정이다. 벽화 디자인은 손흥민이 직접 선택했으며, 레들리 킹과 해리 케인의 상징적인 벽화를 제작한 팀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손흥민을 영원토록 기억하기 위한 벽화 제작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손흥민이 고른 사진은 염원하던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었다.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가 있기 때문에 더 특별할 수밖에 없는 벽화가 될 것이다. 근래에 토트넘에서 뛰었던 레전드들은 트로피가 없어서 벽화에 사람의 모습만 그려졌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유로파리그 첫 우승은 손흥민의 클럽 커리어 첫 트로피이자, 토트넘의 무관 탈출을 완성한 역사적 순간이라는 의미가 크다. 수년간 팀을 이끌면서도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손흥민에게 이번 우승은 커리어의 한을 풀어낸 상징적인 성취다. 동시에 토트넘이 오랫동안 비판받던 '무관 이미지'를 벗고 정상 무대에 복귀했다는 걸 보여주는 결과이기도 했다. 손흥민의 리더십과 에이스 역할이 공식적으로 증명된 특별한 우승이다.손흥민도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에 스스로 자신이 토트넘의 레전드라는 걸 직접 인정했을 정도다. 우승 전까지 손흥민은 자신을 토트넘의 전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우승이라는 특별한 업적을 해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2008년부터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업적을 해내고 난 뒤에는 자신있게 자신이 레전드라고 말할 수 있었다.
곧 손흥민과 대중에게 공개될 벽화는 이미 제작에 들어간 상태였다. 스퍼스 아미는 현재 손흥민이 고른 사진을 토대로 제작에 들어간 벽화 공사 사진도 알렸다. 공사가 막 시작돼 아직까지는 정확하게 어떤 모습의 벽화로 완성될 것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 한편 손흥민은 토트넘 팬들에게 영상 편지를 보내 "여러분 모두 잘 지내고 있길 바란다. 제가 이 클럽을 떠났을 때 한국에 있었고, 여러분 모두에게 제대로 작별 인사를 할 기회가 없었다"며 "이제 정말 기쁘다. UCL 경기날 밤에 런던으로 돌아가게 되었고, 팬분들, 선수들 등 모든 분들을 만나고, 여러분 모두에게 제대로 작별 인사를 하고 싶다"며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