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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기억나? 개구리 점프" 블랑코, "한국이 월드컵 조별리그 유일한 위협, 빨라서 까다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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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개구리 점프'로 유명한 전 멕시코 국가대표팀 공격수 콰우테모크 블랑코(52)가 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에서 멕시코를 상대하는 한국에 대한 경계심을 표했다.

블랑코는 6일(한국시각) 스포츠 방송 '폭스 스포츠' 멕시코판의 월드컵 조 추첨식 중계 방송에 출연해 "멕시코가 쉽게 (32강)토너먼트에 진출할 것으로 보이는 대진"이라고 말했다.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는 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PO) D조 승자와 조별리그 A조에 속했다.

블랑코는 멕시코가 상대할 팀 중 "한국이 (멕시코의)유일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구체적으로 "한국을 무시해선 안된다. 90분 내내 쉬지 않고 뛰어다니기 때문에 멕시코가 더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블랑코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당시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에 출전해 발 사이에 공을 끼우고 점프하는 기술인 이른바 '개구리 점프'를 수차례 선보이며 수비진을 괴롭힌 인물로 잘 알려졌다.

이날 한국은 1대3으로 완패했다. 역대 멕시코와의 월드컵 전적은 2전 전패.

은퇴 후 정계에 뛰어들어 2024년 연방 하원 의원에 당선된 블랑코는 "한국의 축구 스타일은 특유의 속도 때문에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에게 더 까다로울 수 있다"며 "한국이 멕시코를 놀라게 할 수 있지만, 우리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스포츠방송 'ESPN'은 조 추첨식 직후에 진행한 조별리그 순위 예측에서 홍명보호가 개최국 멕시코 다음으로 높은 2위로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멕시코-한국-유럽 PO 4-남아공순이다.

이 매체는 "A조 최고의 경기는 멕시코-한국전이다. 멕시코가 개막전에서 남아공에 승리하면 자신감은 더욱 고조될 것이다. 반면 첫 경기에서 패배, 무승부 혹은 부진한 경기력을 선보인다면 상황은 순식간에 아슬아슬해질 수 있다. 부진한 시즌을 마치고 다시 일어난 젊은 포워드 산티아고 히메네스(AC밀란)와 베테랑 포워드 손흥민(LA FC)의 멋진 맞대결도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한국은 내년 6월12일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유럽 PO D 승자와 조별리그 1차전을 펼친 후 19일 같은 장소에서 멕시코와 격돌한다. 25일에 과달루프의 에스타디오 BBVA로 장소를 옮겨 남아공을 상대한다. 초반 2경기에서 최소 승점 4 이상을 따고 최약체인 남아공을 상대하는 게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48개국 체제로 치러지는 이번 월드컵은 12개조 1~2위와 3위팀 중 성적이 좋은 8개팀 총 32개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한국은 조 1위로 통과할 경우 대진상 32강과 16강을 모두 멕시코시티에서 치르고, 조 2위와 조 3위 와일드카드로 통과하면 미국으로 건너가는 일정을 소화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