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대한축구협회(KFA)가 신태용 전 울산 HD 감독의 선수 폭행 논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KFA는 5일 울산에 신 감독의 선수 폭행 사건 등과 관련해 구단이 파악한 사실관계를 알려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징계 절차는 아니다. KFA 관계자는 "어디까지나 일단 사건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울산이 사건의 경위를 설명하는 문서를 회신하면, KFA는 이를 토대로 징계 절차에 들어갈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이 회신할 공문에는 정승현의 뺨을 때린 행위를 비롯해 울산 선수들이 폭행·폭언이라 받아들인 신 감독의 여러 언행과 이에 대한 구단의 경고를 거쳐 결국 경질에까지 이르게 된 과정이 담길 수 있다.
신 감독은 지난 10월 전격, 경질됐다. 부임 65일 만이다. 표면적인 이유는 성적 부진이었지만, 내부 문제를 둘러싸고 여러 잡음들이 나왔다. 신 감독은 곧바로 전면 부인했지만, 여진은 계속됐다. 지난달 30일 K리그1 최종전에서 정승현이 다시 불씨를 지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신 감독의 폭행이 있었음을 밝혔다. 자신을 향한 폭행 외에 부당한 대우가 많았다고 했다.
다음 날 K리그 시상식에 참석한 신 감독이 또 다시 부인하며, 진실 게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울산은 2일 입장문을 통해'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시스템 보완에 만전을 기해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KFA는 해당 사건이 축구계에 미친 파장을 고려해 진상 조사에 나섰다. 다만, 울산이 사건의 경위를 적극적으로 설명한다고 해도 신 감독에 대한 KFA의 징계가 실제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내부에서 구태를 끝내야 한다는 의견과 덮고 넘어가자는 목소리가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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