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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퐁외교의 재림" '스포츠♥'佛대통령,청두 혼성팀월드컵 현장 깜짝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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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중국 국빈 방문 중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탁구연맹(ITTF) 혼성 팀 월드컵 현장을 찾았다.

지난해 파리올림픽 개최국인 프랑스 대통령의 스포츠 친화력은 익히 알려져 있다. 파리 서부 작은 마을 이블린 축구장에 축구 유니폼을 입고 나타나 자선 경기에 깜짝 출전하는가 하면, 지난해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월클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의 프랑스 축구대표팀 차출을 위해 레알마드리드를 공개 압박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중국 국빈 방문 중에도 탁구 등록선수만 3000만명인 중국에서 열리고 있는 탁구 대회 현장을 놓치지 않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베이징 공식회담 이후 청두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재차 비공식 회동을 갖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날 마크롱 대통령은 페트라 쇠링 ITTF 회장과 왕리친 중국탁구협회(CTTA) 회장의 안내로 대회에 참가중인 프랑스, 중국 선수단을 만나 격려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중국 탁구 대표팀 왕추친, 쑨잉샤, 왕만위, 린시동 등 주전 선수들과 마린, 왕하오, 샤오잔 감독과 인사를 나눈 후 프랑스 대표팀 나타나엘 몰랭, 루도비크 레미 코치를 통해 펠릭스 르브렁, 알렉시스 르브렁 형제와 프리티카 파바데, 시몽 고지, 자난위안 등 프랑스 선수단을 만나 선전을 응원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인사말에 이어 양국 대표단간 선물 교환이 진행됐고, 이 자리에서 페트랑 쇠링 ITTF 회장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내년 ITTF 창립100주년을 기념하는 라켓을 선물했다. 중국탁구협회 왕리친 회장 및 프랑스 대표팀 나타나엘 몰랭 코치는 각팀 유니폼을 선물했다. 짧은 환영, 격려 행사 직후 마크롱 대통령은 쇠링 회장이 선물한 라켓을 들고 탁구대 앞에 서 양국 선수들과 깜짝 친선경기를 펼쳤다. '프랑스 톱랭커' 펠릭스 르브렁과 복식조로 '세계 최강' 왕추친-쑨잉샤 복식조와 톱스핀 대결을 펼쳤다.

ITTF는 "마크롱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일정에 탁구가 포함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는 탁구를 통해 국가간 외교를 이어온, 오랜 전통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탁구는 국경과 문화를 초월해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내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스포츠다. 1970년대 역사적인 '핑퐁 외교'부터 오늘날까지, 탁구라는 스포츠는 국가간 우정과 상호 존중, 이해를 증진시키며 스포츠의 긍정적 힘을 지속적으로 입증하고 있다"며 자부심을 전했다.

한편 2025년 ITTF 혼성 팀 월드컵은 7일까지 중국 청두에서 개최되며, 2028년 LA올림픽에서 첫 선을 보일 혼성 팀 탁구를 경험해보고자 이번 대회 세계 최정상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혼성단체 월드컵 2스테이지에선 본선에 오른 8개 팀이 풀리그를 펼친다.

한국은 5일 '난적' 일본에 게임스코어 2대8로 패하며 2스테이지에서 3승2패(승점 8)를 기록중이다. 중국이 압도적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일본(승점 10), 독일(승점 8)에 2-3위를 내주고 4위로 내려앉았다. 프랑스가 5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 남녀 간판 장우진, 신유빈이 부상 및 컨디션 난조로 출전하지 않으면서 전력 공백이 컸다. 8강 팀 중 프랑스에 8대7, 홍콩에 8대5, 스웨덴에 8대3(1라운드)으로 승리했지만 중국에 0대8, 일본에 2대8로 패했다. 6일 나란히 승점 8점인 독일과 자존심을 건 3위 전쟁을 펼치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