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토트넘(잉글랜드)이 '영원한 캡틴' 손흥민(LA FC) '버프'를 제대로 받았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서 2대0으로 이겼다. 전반 25분 히샬리송의 선제골, 전반 43분 사비 시몬스의 쐐기골을 묶어 승리했다. 토트넘은 6승4무5패(승점 22)를 기록하며 20개 팀 중 9위에 랭크됐다.
올 시즌 토트넘의 리그 홈 성적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8월 16일 번리와의 개막전 3대0 승리가 유일했다. 이후 2무4패를 기록했다. 성적이 좋지 않다보니 그라운드 밖에서 논란이 나왔다.
토트넘은 11월 2일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0대1로 졌다. 경기 뒤 문제가 발생했다. 프랭크 감독은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첼시 코치진과 인사했다. 그 뒤 그라운드로 걸어나가며 토트넘 선수들을 격려했다. 하지만 미키 판 더 펜과 제드 스펜스는 프랭크 감독을 무시하고 지나쳤다. 특히 판 더 펜은 이날의 주장이었다. 결국 두 선수가 감독에게 사과하며 상황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11월 30일 풀럼과의 홈경기에서 1대2로 패한 뒤에는 페드로 포로의 태도 문제도 나왔다. 당시 포로가 루카스 베리발을 무시하는 모습이 포착돼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어수선한 상황 속 토트넘이 브렌트퍼드를 상대로 승리했다. 영국 언론 BBC는 '토트넘이 브렌트퍼드를 제압하며 프랭크 감독에 대한 압박을 완화했다. 시몬스가 팀에 영감을 줬고, 히샬리송이 침착하게 득점했다. 토트넘은 이전까지 2025년 홈에서 리그 16경기를 치러 단 3승을 기록했다. 이날 시몬스는 자신의 가치(5200만 파운드)를 보여줬다. 히샬리송 등 공격수 3명이 힘을 모았다. 토트넘은 홈에서 즐길 수 있는 날이 많지 않았는데, 그 가운데 하루였다'고 보도했다. 이날 BBC는 시몬스에게 양 팀 최고 평점인 8.77을 줬다. 히샬리송도 7.77점을 받으며 모처럼 웃었다.
토트넘은 곧 '런던의 왕'과 재회한다.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팀을 떠난 이후 처음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방문한다. 10일 SK 슬라비아 프라하(체코)와의 2025~202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 홈 경기에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여름 한국에서 열린 비시즌 투어 기간에 메이저 리그 사커(MLS) 이적 소식을 전했다. 그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토트넘 팬들과 제대로 된 작별의 시간을 갖지 못했다.
손흥민은 "지난 여름 토트넘을 떠나게 됐다고 발표했을 때 나는 한국에 있었다. 이 때문에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팬들에게 제대로 작별 인사를 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제 토트넘 팬들에게 지난 10년 동안 나와 내 가족에게 얼마나 큰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셨는지 직접 말씀드릴 수 있게 돼 정말 행복하다. 매우 감정적인 순간이 될 것이지만 저와 클럽 모두에게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