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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그런 허수봉을 올 시즌 유독 자주 감독방으로 불렀다. 허수봉이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것을 알았기에 사령탑으로서 믿음을 심어주고 싶었다. 또 왜 지금 안 좋은지 영상을 같이 분석하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그런 대화가 길면 30분 정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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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봉은 7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시즌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3라운드 첫 경기에서 펄펄 날았다. 블로킹 2개, 서브 2개 포함 20득점을 기록했다. 공격성공률은 69.57%에 이르렀다. 지난 시즌 MVP의 완벽한 부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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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아폰소 KB손해보험 감독은 "레오와 허수봉의 공격 성공률이 높았고, 둘이 합쳐서 거의 2세트에 해당하는 득점을 했다. 현대캐피탈의 경기를 올해 다 보진 못했으나 이번 시즌 들어 가장 좋은 경기력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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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봉은 "조금 더 발전하라는 의미로 부르신다고 생각한다. 멘탈, 기술적으로 해결 방안을 찾아 주신다. '이럴 때는 다른 방법이 있다' 이런 식으로 말씀해 주신다. 안 좋을 때는 30분까지 대화를 나눴던 것 같다. 감독님 방에 자주 가고 싶진 않지만(웃음), 간다고 무조건 안 좋은 것은 아니다. 많은 것을 배우고 나온다"고 했다.
코트 위에서 자신감을 되찾은 허수봉은 디펜딩 챔피언의 위엄을 현대캐피탈이 다시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허수봉은 "대표팀에서 마지막에 부상도 있었고, 팀 복귀하고 운동을 많이 참여하지 못했다. 또 (황승빈의 부상으로) 세터가 바뀌면서 호흡을 맞추는 데 시간이 걸렸다. 점점 안 되면서 자신 있게 하지 못했던 것 같다. 지난 경기부터는 못하더라도 팀 분위기라도 올리자고 한 게 잘되고 있는 것 같다. 목표는 우승이니까. 분위기를 어떻게 바꿀까 (최)민호 형이랑 이야기하다가 밝게 하지 않으면 뭐라 하기도 했다. 민호 형이 안 웃으면 내가 웃으라고 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선수들의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던 것 같다"며 지금 흐름이 끝까지 이어지길 기대했다.
천안=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