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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모교인 개성고에 머물며 훈련중이다. 연락이 닿은 심재민의 목소리에는 여전히 타오르는 야구 열정과 더불어 아쉬움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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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야구 김해 엔젤스 시절부터 전국구 에이스로 유명했던 그다. 김응용 감독이 직접 챙기며 자신의 모교인 개성중-개성고를 거쳤다. 강영식-권혁 등과 함께 '김응용의 아들들'로 불릴 만큼 애지중지 했던 야구 유망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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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롯데로의 트레이드가 터닝포인트가 되는 듯 했다. 이해 심재민은 후반기 23경기(선발 6)에 등판, 2승1패 4홀드를 올리며 후반기 대반격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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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군에선 4경기 3이닝 등판에 그쳤다. 퓨처스에서도 11경기 37⅓이닝 3승3패 평균자책점 7.71로 좋지 못했다. 결국 롯데의 선택은 작별이었다.
"시즌 막판에 몸상태가 좋았는데 경기에 등판하질 못해서, 그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울산 교육리그(KBO Fall League)라고 가야겠다 했는데, 구단에서 어린 선수들 위주로 팀을 운영할 예정이라 나는 명단에 없다고 하더라."
그는 "요즘은 학교(코치)보다는 아카데미로 많이 가던데, 아직 프로 선수 외에 다른 걸 하겠다는 생각은 안해봤다. 더 던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팀이 이미 리빌딩, 육성에 초점을 맞췄으니까"라며 아쉬워했다.
이어 "어느 팀이든 블러주면 바로 가겠다. 믿고 맡겨만 주시면, 모든 보직을 다 소화할 수 있다"며 웃었다.
롯데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광주에서 양현종이랑 맞대결해서 승리 따낸 경기"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목소리에 웃음기가 실렸다.
2023년 9월 1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이다. 선발등판한 심재민은 5이닝 1실점 2K로 잘 던졌다. 반면 양현종은 5이닝 3실점으로 살짝 흔들렸다.
"롯데에 원망은 없다. 나를 필요로 해서 불러준 팀이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할 뿐이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첫해 잘하고 계속 부상으로 빠져있었는데도 항상 걱정해주시고, 날 기억해주신 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부산팬들의 환호 잊지 못할 거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