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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유튜버' 쯔양이 자신을 사칭한 '와인 회식 사기'를 폭로하고, 실제 피해 직전까지 갔던 식당을 찾아가 '돈쭐내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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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범들은 먼저 과거에 연예인이 한 번이라도 방문한 식당에 전화를 걸어 "○○일에 쯔양 팀 회식이 있다", "쯔양이 좋아하는 와인이 있다"고 접근한다. 이어 특정 와인 이름과 연도, 구입 업체 연락처, 계좌번호까지 구체적으로 알려주며 "고가 와인을 미리 결제하면 퀵으로 보내겠다"고 설득한다. 금액은 한 병에 500만~700만원, 여러 병을 요구해 수백만~수천만원대 피해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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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상의 무대가 된 곳은 쯔양이 과거 촬영했던 한 곱창·고기집. 이 식당 사장님 역시 실제로 같은 수법의 전화를 받았다. 사장님은 영상에서 "와인 세 병을 준비해 달라길래 이상하다 싶었지만, 예전에 왔던 팀이라 믿을 수밖에 없었다"며 "음식도 잔뜩 준비하고, 와인값을 송금하기 직전에 PD님께 한 번 더 연락해 겨우 멈췄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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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문제는 이런 시도가 한 곳에서만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쯔양과 사장님은 대화를 통해 "강원도 화동수산", "주문진 킹크랩집" 등 쯔양이 예전에 방문했던 다른 가게들에도 비슷한 전화가 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사장님은 "주말 밤, 주류 회사와 연락이 끊기는 시간까지 계산해서 전화를 한다"며 "대통령 비밀 방문, 유명 연예인 회식 등을 내세워 비싼 술을 요구하는 수법이 많다"고 전했다. 쯔양 역시 "명함이 있고 회사 이름이 있으니 정말 속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돈을 보내라는 요청이 오면, 반드시 본인이나 공식 채널로 재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쯔양도 거친 표현을 숨기지 않았다. 영상 내내 삐처리된 욕설과 함께 "잡히면 하수구에 넣고 싶다", "감옥도 아깝다"고 말하며 분노를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이런 수법으로 돈 번 사람 중에 오래가는 사람 없다. 결국 제 풀에 꺾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쯔양이 준비한 방식은 '선물'이 아닌 '매출'. 그는 "무슨 선물을 가져갈까 고민하다가, 많이 먹고 많이 팔아드리는 게 제일 좋겠다 싶어 굶고 왔다"고 웃었다. 이날 쯔양 일행은 채끝등심, 소갈빗살, 양갈비 등 소고기, 돼지고기와 된장 술밥, 한우 곱창·대창·막창·특양, 1층 피자집 '피자 챔피언'의 화덕 피자, 디저트급 프렌치 토스트까지 사장님 가게와 건물 내 상점 메뉴를 쓸어 담듯 주문했다.
쯔양은 "최근 먹은 고기 중 제일 맛있다", "곱창 맛은 한식 자격증 여러 개 있는 수준"이라며 연신 엄지를 치켜세웠고, 동행자는 "이 곱창은 사기다"라고 감탄했다.
사장님은 "코로나 때는 하루 매출이 몇 만원에 그쳐 가게 문을 닫을지 말지 고민했다"며 "이렇게 한 번씩 찾아와주시는 것만으로도 소상공인들에게 큰 힘이 된다. 이 맛있는 곱창이 평생 있었으면 좋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영상 마지막에서 쯔양은 다시 한 번 '확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요즘 사기 수법이 너무 다양하다. 특히 '누가 대신 결제해준다', '유명인이 한턱 낸다'며 고가 술 결제를 요구하면 무조건 의심부터 해야 한다"며 "돈을 보내기 전에는 꼭 한 번 더, 본인이나 소속사·지인에게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소상공인도 파이팅, 쯔양도 파이팅"이라고 인사한 뒤, 사기꾼들을 향해 거친 욕설을 날리며 영상은 끝이 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