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경기 성남시는 '물빛정원'으로 조성한 구미동 옛 하수처리장의 지하 공동구에 대해 시민 의견을 수렴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겠다고 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6일 성남물빛정원 지하 공간 시민 탐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사전·현장 신청으로 35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4개 그룹으로 나뉘어 성남물빛정원 관리동에서부터 침사지까지 이어지는 지하공동구 112m 구간을 30분 동안 탐사했다.
탐사대는 지하 공간 활용에 관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카드에 적어 냈다.
제안 아이디어는 ▲ 실내 수영장·체력 관리 시설 등 복합스포츠시설 조성 ▲ 노인 휴식공간, 아동 숲속 놀이터를 포함한 가족·세대 친화형 커뮤니티공간 조성 ▲ 테마파크형 엔터테인먼트 게임장과 페스티벌 공간 등 트렌디한 상업·문화공간 조성 등이다.
탐사 프로그램에 참여한 신상진 시장은 "현장에서 제시된 아이디어들을 검토해 향후 정책과 공간 기획 과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탐사대뿐만 아니라 지난 5~7일 성남물빛정원 뮤직홀 앞에 '아이디어 함'을 설치해 총 160건의 시민 의견을 추가로 취합했다.
오는 9일까지 '성남물빛정원 활용 아이디어 영상(1분 이내) 공모'도 진행 중이다.
시는 시민 아이디어를 모아 시민 중심의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물빛정원으로 탈바꿈한 구미동 옛 하수처리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994년 착공해 1997년 준공한 시설로 2만9천41㎡ 규모다. 시험 가동 중 인근 주민 반대로 운영이 중단되면서 28년간 방치됐다.
이에 시는 이 부지와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해 시민을 위한 문화복합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산책로는 지난 6월 13일, 뮤직홀은 9월 5일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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