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여성의 방귀 냄새가 남성보다 더 고약한 과학적 이유가 알려져 화제다.
그런데 냄새가 더 고약한 여성의 방귀가 오히려 몸에 이로울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1998년 위장병 전문의이자 연구자 마이클 레빗 박사는 '방귀의 독특한 불쾌한 냄새는 어떤 가스로부터 오는가'를 규명하기 위해 실험을 시작했다.
◇방귀 악취 원인은 황화수소…여성이 농도 더 높아
그는 위장 질환 병력이 없는 성인 16명을 모집해 '가스 채집 시스템'을 착용하게 했다.
이 시스템은 직장 튜브와 가스 주머니로 이루어졌다. 강낭콩(pinto beans)을 먹이고 완하제를 복용한 이후 나오는 일련의 방귀를 채집한 것이다.
이후 연구팀은 가스 분석법을 통해 방귀 속 성분을 분석했고, 평가위원 2명이 직접 맡아보는 실험도 진행했다.
그 결과, 인간 방귀 냄새의 주요 원인은 황을 포함한 화합물, 특히 '썩은 달걀 냄새'의 원인으로 잘 알려진 황화수소였다. 남성은 상대적으로 더 많은 가스를 내보내는 경향이 있었지만, 여성의 방귀에서는 남성보다 '현저히 높은 농도'의 황화수소가 검출됐다. 평가위원 2명도 여성의 방귀 냄새를 남성보다 더 자극적이고 고약하다고 전했다.
◇"소량의 황화수소, 알츠하이머병 인지 기능 개선 효과"
여기서 반전이 있다.
일부 과학자들은 "냄새가 더 고약한 여성의 방귀가 오히려 몸에 이로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물론 대량으로 흡입할 경우 위험하긴 하지만, 소량의 황화수소는 뇌 세포를 늙고 병들게 하는 것을 막는 작용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몸속에서 황화수소는 다양한 기능을 담당하는데, 그중 하나가 단백질을 화학적으로 변형해 뇌세포 간 신호 전달을 돕는 '설프하이드레이션(sulfhydration)'이다. 그런데 연구에 따르면 이 설프하이드레이션 수준은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고, 특히 알츠하이머 환자에서는 그 감소폭이 더 크다.
2021년 존스홉킨스 의대 연구진은 인간 알츠하이머병 연구를 위해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쥐들에게 황화수소를 운반하는 화합물(NaGYY)을 주입하고 12주 동안 기억력과 운동 기능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황화수소 투입군은 미처치군 대비 인지 기능과 운동 기능이 약 50% 향상되었으며, 플랫폼 출구 위치를 기억하는 능력도 좋아졌고 훨씬 활발하게 움직였다.
이 실험은 일부 알츠하이머병 관련 행동 증상이 황화수소 주입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사람에게도 동일한 효과가 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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